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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실 전화기 [4]
작성자 팬탐
번호 79056 출처 창작자료 추천 10 반대 0 답글 4 조회 1,058
작성시간 2019-12-02 16: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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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여긴 도대체 어디야? 넌 누구고...?”

“...”

그는 대답이 없었다. 대략적인 목소리를 들었을 때 그는 유치원생에서 초등생 정도로 아직은 앳된 아이였다.

“뭐가요...?”

“그러니까... 지금 내 눈앞엔 아무것도 안보여... 난 분명 집을 나선 것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깨어보니 이곳이야... 분명 어딘가에 납치됐거나...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는 게 분명해...”

“아직 거기 있는 거지...?”

“아저씨는 누구에요?”

“아... 참 그래, 내 이름은 박선권 이라고 해. 휴대폰 불빛을 비춰 봐도 아무것도 안보이고 온통 암흑이야...”

“지금은 밤이니까요.”

“하...”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친구와 약속을 하고 집을 나온 것 까지는 분명 기억이 나는데... 이후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여긴 어딘지, 내가 왜 여기에 와 있는지 조차도 모르겠다. 그나마 들리는 목소리라곤 저 아이 하나뿐이건만 나와는 다르게 세상 천진난만 하다.


“혹시 넌 그럼 눈앞에 뭐가 있는지 보이니?”

“네. 티비도 있고 집전화도 있어요.”

“그...그래?! 혹시 내 쪽으로 좀 와줄래?”

“안돼요. 전화는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해야 된단 말이에요.”

“좋아 알겠어! 그러면 이렇게 하자. 아저씨가 전화를 안 끊고 있을 테니까 집 전화로 112에 신고를 좀 해줄래?”

“왜요?”

“내가 지금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그러니깐 제발.... 하... 얼른 가서 신고 좀 해줘 제발 부탁이야.”

“아저씨도 전화기 있잖아요. 그걸로 신고하면 되죠.”

“아까부터... 수십 번도 넘게 걸어봤는데 신호음조차 안 들려...”

“시노음이 뭐예요?”

“그게 그러니까... 전화를 거는 도중에 흘러나오는 소리인데... 아니 제발 부탁이야...!”



“아저씨 지금 갇혀있어요?”

“어! 맞아. 난 지금 어딘가에 갇혀 있어! 그러니까 신고 좀 해줘!”


이제야 내 말을 알아들은 듯 했다. 여기가 어딘지 설명하기도 힘들지만 우선은 신고를 해야 한다. 기억을 최대한 더듬어서 내 말을 아이를 통해 경찰에게 전달만 하면 되는 거니까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였다.


“어디에 갇혀있어요?”


맙소사... 또 다시 삼천포로 빠지고 있다... 이 어린 아이에게 내가 어떻게 해야 신고를 해줄까 고민 했지만 목소리에서 묻어 나오는 순수함이란... 정말이지 화가 치밀었다.


“나도 모르겠어. 그러니까 신고를 좀 해줘...”


그러자 몇 초간 말이 없던 아이는 문득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아저씨 왜 갇혀 있어요?”


이젠 포기를 해야겠다... 돌아버리기 일보직전 상태였다.


“후... 나도 모른다고 씨발!”


눈물이 터져 나오고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욕을 해버렸다. 아이는 놀란 눈치였다. 그저 숨소리만 새근새근 들려왔다.


“미안... 나도 모르게 욕을 했구나...”


“근데 아저씨...”


“응?”

“그냥 나오면 안 되는 거예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일부러 약 올리는 건가? 아님 어떤 정신병자들이 날 납치해두고 아이랑 전화로 놀게 만든 걸까...?


“그냥 나오라니 그게 무슨...”


말을 하던 중, 문득 내 발 밑에서 실 전화기로 말을 하는 아이가 보였다.


“아저씨 나랑 가까이 있는 거 같아요.”


“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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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한
음?? 무슨 뜻인건지 잘 ㅜㅜ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2-02 17:55:06
팬탐
죽은 사실을 모르는 상황. 아이와 통화를 하고 있으나 알고보니 실 전화기
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9-12-02 20:17:34
명박존박산다라박
영안실에서 전화하는건가요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2-02 23:27:53
팬탐
영안실? 은 아닌거 같아여 아마 배회하던 중 어느 아이의 집에 닿았을겁니다
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9-12-04 02: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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