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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밖에나가지마시오 7화 [4]
작성자 삶이무의미함
번호 78982 출처 창작자료 추천 84 반대 0 답글 4 조회 3,067
작성시간 2019-10-30 16: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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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앙!


녀석들의 공격이 이어지기도 전에 문이 닫혔다. ''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심장마저 철렁이는 것 같았다. 우우웅- 엘리베이터가 올라가면서 녀석들의 거친 포효 소리가 들려온다. 다음에도 이렇게 피할수 있을까?


하아…….

 

동생은 한숨을 쉬며 힘없이 앉아 버렸다. 아저씨는 고개를 힘 없이 저으며 중얼거렸다.


제법 머리를 쓰는 녀석도 있군 그래.”

……죽는  알았다.”


십년감수라는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은혜는 아무  없이  있기만 했다. ‘4층입니다.’ 라는 기계음이 들리고 나서야 문이 서서히 열렸다. 거기엔 우리를 구해준 남자가 바로 앞에  있었다.


정말 고맙습니다.”


아저씨는 우리를 대신해 마음을 표했다. 남자는 30 정도로 176cm 정도의 키와 서글서글한 인상을 가진 착해 보이는 사람이었다.


생존자끼리 도와야죠. 아무튼 아무  없어서 다행입니다. 일단 안으로 드시죠.”


남자는 작게 웃으며 손을 저었다.


4층에 있는 사무실…… , 기현이가 여기서 목숨을 건졌다고 했지. 남자는 우리가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사무실 문을 이중 삼중으로 단단히 잠갔다. 사무실 안은  넓었다. 족히 60평은 되어 보였는데 컴퓨터  대가 켜진 것을 제외하면 상당히 어두운 편이었다.


여기서 혼자 지내는 겁니까?”

. 그렇게 됐습니다.”

흐음…… 며칠  구한 친구 말에 따르면 여기에서 10 정도를 댁이 구해줬다고 했는데? 그럼  사람들은 어디에  거요?”

 

아저씨의 말에 남자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반문했다.


? 10명을요? 괴물들이 활개 하는 날부터  여기서  혼자였습니다. 가끔 동태를 살피러 복도에 있는 창문으로 밖을 보긴 하죠. 그러다가 쫓기고 있는 여러분들을 발견한 거고요. 다행히 권총을 소지하고 있기에 망정이지  그랬다면 큰일   했습니다.”


남자는 처음 듣는 소리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  사실입니까?”

아니, 제가  이런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하늘에 맹세코   혼자였습니다.”


 몸에 소름이 돋았다. 기현아…… 거짓말을  거야? 우리에게? 아니면  아저씨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야? 어떤  사실이지?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소리인가? 복잡하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는 거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아저씨가 앞으로 나섰다.


하지만  친구는 5층에서 괴물이 나타났고 10명의 사람들과 계단을 내려가는 도중에 댁을 만나서 목숨을 건졌다고 했소. 바로 하루 . 저녁 시간이었지 아마.”

정말  혼자였습니다. 저녁 시간대라면 건물에서 녀석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잠도  잔다고요. 다행히 여기를 뚫으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제가 목숨을 부지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것도 언제까지 갈지 모릅니다. 식량도 바닥나고 있고…….


남자의 말과 표정에서 거짓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기현이를 의심할 수도 없었다. 대체…… 이게 어떻게 굴러가는 거지?


맞아.”


가만히 있던 은혜가 말했다.


싫어.  오빠.”

……은혜야.”


나는 은혜와 눈을 맞추고  어깨를  잡았다.


 오빠라면 덩치  오빠 말하는 거야?”


은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싫은데?”

나빠.”


다리에 힘이 풀렸다. 은혜의 말대로라면……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분명 기현이의 몸은 우리와 같았어.


. 그만해. 은혜가 아파하잖아.”

, 미안.”


은혜는 말없이 사무실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심각한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남자도 별다른 말없이 우리를 지켜보기만 했다.


진성아.”


아저씨는 조용히 나를 불렀다.


그럴  없을 거예요. 그렇죠? 아저씨도 봤잖아요. , 너도 봤잖아.”

…….”

은혜가…… 그래! 은혜가 실수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얼굴로  보지마세요. 기현이는 절대 그럴  없다고요. 아니, 당장 가서 확인해야..”


짜악. 순간 왼쪽 볼이 화끈거렸다.


 미친 새끼야!  친구새끼가 괴물이라고 우리가 언제 말했냐?   혼자 들떠서 지랄 발광을 하는 건데? 다시 확인하면 되잖아! 마음 강하게 먹기로  다짐은  어디로  거냐? 이진성! 고작  정도였냐?”


동생은  멱살을 단단히 움켜쥐었다.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만.”


가만히  있던 아저씨가 우리 둘을 갈라놓았다.


진우 너도 그만해. 형의 심정 자네도   아닌가. 사람은 누구나 나약한 면을 갖고 있는 거야. 어제  모습을 봤으니   아닌 . 너무 몰아세우지 말게. 진성이도 약한  아니라  빌어먹을 세상이 더럽게 변한 거니까.”


동생은  없이 사무실 구석으로 향했고, 나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아저씨는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었다.


진성아,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힘이 얼마나 큰지 아니?”

……

사람은 누구나 간절히 바라는 염원이 하나씩 있지.  염원이란  신기하게 간절히 바라고 바라면  이루어지더군. 그와 마찬가지로 불길한 것을 생각하면 언젠가는  그렇게 일어나게 된다네. 친구를 믿게. 분명 외관상으로는 아무 이상 없었잖아.”

……

일단은 쉬도록 하게.”


그렇게 말한 아저씨는 남자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귀에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후우.”


차분히 생각을 정리했다.  개비  개비. 타들어가는 담배의 양만 늘어갔다.


[지금 밖으로 나와.]


처음 녀석에게 왔던 톡이었다. 고립이  상태에서 나에게 보낸……. 


[ 몸이 별로  좋아서.]


녀석은 그런 식으로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일이 많았다.


[ 집에 있어도 될까?]


그게 녀석과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기현이는  안에서도 뭔가에 쫓기는  잔뜩 몸을 움츠렸고 괴물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덩치에 맞지 않게 밥을 아주 조금만 먹었고 거의 모든 시간을 잠으로 때우기도 했다.


은혜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은 아니다. 알고 있다. 단순히 확인만 하면 원만하게 끝나는  이라는 .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정말 은혜 말대로라면…… 그땐 기현이를 없애야 하는 걸까.  이상 기현이라고 부를 수도 없는 것일까. 같은 괴물로 치부해버려야만 하는 걸까.


진성아.”


고개를 돌려보니 아저씨가 나를 보며  있었다. 시간은 이미 저녁 시간대라 지금 집으로 돌아가기엔 위험했다.


아깐 죄송했어요.”

됐어. 일단 뭐라도 먹도록 . 내일 아침 준우씨를 데리고 밖으로 나갈 거니까.”


준우.  남자 이름인가. 그래, 아직 확정되진 않았어. 지레짐작으로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같다. 사과를 해야지. 그게 맞는 거야. 아무리 세상이  같이 굴러가도 연장자 앞에서는 최소한 예의를 차렸어야 했다.

 

"일단 배라도 채우시죠."

 

그렇게 말하며 움직이는 사람들. 대충 굴러 다니는 사무실 책상 2~3개를 모으자  커다란 식탁이 됐다. 60평의 넓은 사무실에서 하는 늦은 저녁이라…… 


"제가 가진게 이것 밖에 없군요."


책상 위에는 빵과 우유가 전부였다. 2~3 동안 준우 아저씨는 빵과 우유만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던  같았다.


일단 이렇게 모였으니 서로 소개라도 하는  좋겠소. 우린  알고 있지만 준우씨는 오늘 처음 보잖아.”


제일 연장자인 아저씨가 먼저 말을 꺼냈다.


 박준우라고 . 나이는 32세고. 사는 곳은 여기 근처야.”


준우 아저씨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송병현이네. 현직 군인이고,  아가씨는 은혜양이야. 정신지체아지. 내가 돌봐주고 있네.”

…….


군인 아저씨의 이름이 송병현이었구나. 그제야 아저씨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이진우입니다. 얘랑 일란성 쌍둥이에요.”

 이진성입니다.”


그렇게 간단한 소개를 끝낸  빵과 우유를 먹기 시작했다. 아저씨는  하나를 크게 물고는 문득 생각난  준우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준우씨, 아까   쏘던데 뭐하는 사람이야?”

하하하. 그냥 경호 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사무실에 경호원도 쓰나?”

이게 보통 사무실이 아니라서 말이죠.”

?”

 사무실에서는 주로 갑부들의 계좌를 관리하는 일을 해요. 하루가 뭐야. 십분 단위로 억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 여기에요. 갑부들이 많이 모이면 무서운  주가를 자기들 마음대로 조정을 하더라고요.  이상의 내용은  모르겠고…… 아무튼 사무실에서 다루는 일이  크다보니 경호원을 쓰더군요.”

호오…… 우리 동네에 이런 사무실도 있었나. 아무렴 어때. 지금은 그런  따질 처지도 아니니까.”

그렇죠.”


그렇게 말했지만 준우 아저씨의 눈에선 깊은 슬픔이 느껴졌다. 분명 사연이 있는 눈이었다. 하지만 묻고 싶지 않았다. 지금 나의 상태도  좋은 편은 아니니까.


그래, 녀석들을  관찰했는데  알아낸 거라도 있나?”

으음. 딱히 이렇다   없어요. 주로 밤에 돌아다니고 낮엔 잠을 잔다는 ?  외에 

 아는  없어요. , 고기 종류가 녀석들을 자극시키는  분명히 알겠더라고요.”

흐음…….”

근데 이런 위험한 곳에 저런 아가씨를 데리고 다니고 다니시네요?”

믿을  모르겠지만 은혜는 괴물들을 탐지해내는 능력이 있어. 실제로 밖에서 이틀 정도를 혼자서 생존해왔고.”

……능력이요?”


준우 아저씨는 눈을 가늘게 뜨고 되물었다. 믿지 못하는 눈치가 분명했다.


나도 반신반의했네. 하지만 오늘 낮의 일로 그게  풀렸지. 정확한 위치는 모르지만 대강 녀석들의 위치를 감지해 내는  같아. 아무래도 우리와 다른 지능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뭔가 특별해.”

신기하네요. 하긴, 어린아이들이 하나에 집중하면 뭐가 가까이와도  하나 깜빡 안하잖아요.”


아저씨와 준우 아저씨는 서로 죽이  맞는  했다. 나는 빵을 먹고 있는 동생을 슬쩍 보고 은혜 옆으로 갔다. 저녁이 되기만을 기다렸는지 일반 사람의 모습을  괴물들이 기계적으로 도로를 활보하고 다녔다.


……은혜야.”

……

괴물들이  많다. 그치?”

……


은혜는 대답 없이  곳만 응시했다. 나는  옆에 조심스럽게 앉아 가만히 밖을 바라보았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어디야 진성아…….]


기현이었다. 지금 시간에는 통신사에서도 아무런 제재를  하는 건가? 시계를 보니 20시였다. 20…… 통신이 가능한 시간대인가?


[미안…… 우리 지금 고립 됐어. 내일 아침에 바로 집으로  거야.]

[무서워. 녀석들이  앞을 돌아다니고 있어.]

[집으로는 들어오지 못하잖아. 조금만 버텨줘.]

[……그래.]


이렇게까지 냉정하게 대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은혜 말을 듣고 나서는 도저히 그렇게  수가 없었다. 빌어먹을. 멍하니 액정 화면을 바라보았다. 역시 잘못  거야. 다시 보내야겠어. 하지만 통신 상태가 불량하다고 뜰뿐이었고 톡은 전송되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20시에서 5분이 지나고 있었다.  5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버린 것이었다. 20시부터 5분까지 통신사의 제재가 약해진다?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아저씨와 준우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동생은 여전히 느릿하게 빵을 씹고 있었다.


 추측일지도 모르지만 20시부터 20 5분까지 통신사에서 아무런 제재도  하는  같아요. 방금 기현이와 톡을 했거든요. 5분이 넘자마자 바로 끊기더라고요.”

우연의 일치 아닌가?”


아저씨는 빵을 씹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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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꿈나무
잘봤습니당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0-30 18:27:53
뮤탈블러드
증말 재밌네요 몰입도 최강입니다 ㅋㅋ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하시니 짧게나마 소견 남깁니다. 출판하신다고 했는데, 장편으로 가실 거라면 이야기의 전개가 다소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표현이 간소해지고 전개가 빠르면 몰입도는 높아지지만 감동의 잔상이 좀 옅어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사건이 궁금해져서 계속 읽게 되지만, 작품을 다각도에서 바라보게 되지 않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전개가 조금 느리더라도, 상황의 묘사에 조금 집중하시면 훨씬 농도짙은 작품이 될 것같습니다. 물론 작가님의 의도가 가장 중요하지만요~
2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0-30 19:31:05
삶이무의미함
네 사실 전에 내용보다 살을 더 보탠게 이거에요 앞으로는 더 신경쓰겠습니다.
2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9-10-30 21:11:24
짜근아이
빨리 다음편..!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10-31 15: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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