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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좀비 월드 (Zombie world) - 11화 [2]
작성자 포스트아포칼립스
번호 78432 출처 창작자료 추천 5 반대 0 조회수 404
작성시간 2019-05-15 20: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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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빌라 1층.

흉기를 든 16명의 남자들이 빌라 1층으로 모여들었다.
모두 잔뜩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가구 벽을 해체시키기 전, 임준석이 사람들에게 좀비들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우선 놈들의 약점은 머리, 그리고.. 심장입니다. 놈들의 생명력은 질기니 이 두 부위 중 한 곳을 완벽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좀비들이 머리 외에 약점이 있다는 것은 아예 처음 듣는 얘기였다.
하긴, 내가 얻은 정보는 수진이의 집에 있었던 5월 6일자 신문을 통해 얻은 정보가 전부였다.
확실히 임준석은 좀비에 대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놈들에게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몸의 상처도 조심하세요. 상처에 놈들의 피나 타액이 들어가면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의 말을 경청했다.
빌라 사람들은 대부분 좀비들과 싸워본 경험이 없을 것이다.
이 빌라의 주민들은 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지고 좀비들이 거리를 돌아다니기 시작했을 때부터 빌라 입구를 틀어막고서 바깥으로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좀비들은 멍청하고 1차원적이죠. 놈들은 인간을 물어뜯겠다는 본능 밖에 남아있지 않는 녀석들이니 주의를 기울이시면 놈들에게 당할 일은 없을 겁니다."


임준석의 말에 문득 붉은 눈의 좀비가 떠올랐다.


'임준석은 진화된 좀비를 아직 만나지 못한건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았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말해줄까 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괜히 겁에 질려있는 사람들을 더 혼란에 빠뜨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입구가 좁으니, 입구 쪽을 둘러싼 채로 들어오는 좀비들만 잘 처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준석이 들고 온 빨간색의 통 두 개를 그리키며 말했다.


"폐식용유가 든 기름통입니다. 가구 벽을 치우면 바로 입구 쪽 복도에 뿌릴 겁니다."


꽤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그럼, 가시죠."


임준석의 말이 끝나고, 사람들은 입구에 쌓인 가구들을 빼내었다.
입구에 무식하게 쌓여있던 가구들이 하나둘씩 치워지고,
마침내 따사로운 햇살이 빌라 안쪽을 내리쬤다.

그리고 그 눈부신 햇살 아래 보인 것은,
이제는 살육 본능 밖에 남지 않은 창백한 피부의 괴물들이었다.
초점 잃은 눈으로 멍하니 주변을 돌아다니던 놈들은 빌라 안쪽에서 들려오는 소란에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캬아아아!!"
"아아아아아악!!"


놈들은 곧바로 우리 쪽으로 달려들었다.
임준석은 옆에 있던 남자와 함께 입구의 문턱과 복도 쪽에 들고 온 폐식용유를 전부 부어버렸다.


"모두 열 갖추고 싸울 준비해!"


윤상교가 외쳤다.
그래도 대부분이 군필자라 그런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금방 열이 갖춰졌다.
사람들은 입구 뒤쪽에 둥글게 자리잡고서 들어올 좀비 놈들을 기다렸다.
나는 오른쪽 끝자리였다.

입구 가까이에 있던 좀비 서너 마리가 먼저 문을 넘어왔다.
하지만 가장 먼저 달리던 놈이 폐식용유를 밟고서 앞으로 고꾸라졌고, 그 뒤에 있던 놈들도 다리가 걸리거나 기름에 미끄러져 덩달아 같이 넘어졌다.


"죽여!"


1열에 있던 사람들이 넘어진 놈들을 둘러싸고 들고 있던 무기로 놈들을 사정없이 공격했다.


"으아아!"


한 남자가 좀비의 목에 식칼을 쑤셔박았다.
좀비의 피가 콸콸 흘러나와 바닥의 폐식용유와 뒤섞였다.


"주,주거!!"


겁에 질려있던 남자의 눈은 어느새 광기로 물들어 있었다.
그 남자 뿐만이 아니었다.

난생 처음으로 해보는 살육.
그 살육의 광기에 모두가 흥분해 있었다.
통제되지 않은 광기.
그것은 너무나도 위험했다.


"아아악!!"


누군가 비명을 질렀다.
죽은 줄 알았던 좀비가 다시 일어나 가까이 있던 남자의 다리를 물어뜯은 것이다.


"이 개새끼가!"


남자는 자신의 다리를 물고 있는 좀비의 눈에 들고 있던 식칼을 쑤셔박았다.


푹!!


남자는 힘을 주어 식칼을 좀 더 깊숙히 밀어넣었다.
좀비의 눈에서 투명한 액채가 피와 뒤섞인 채 흘러나왔다.
놈은 그대로 즉사한 것 같았다.

하지만 남자는 이미 물려버린 직후였다.
괜히 조바심이 났던 나는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놈들이 쓰러졌다고 죽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확인 사살하세요!"


그나저나 물린 사람이 걱정이었다.


'저 사람.. 위험한 거 아니야?'


주변에 언제 적으로 돌변할지 모르는 아군을 둔 상황.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
순간, 좀비에게 물린 사람은 죽여야 되지 않나 생각했지만, 그것을 입 밖으로 내뱉을 용기는 없었다.


'나랑 반대편에 있으니까..'


일단은 내 앞에 있는 좀비들만 신경쓰기로 했다.
그것은 일종의 책임 회피와도 같았다.



"캬아아악!"


나는 용케도 넘어지지 않고 내 바로 앞까지 달려온 좀비 한 놈에게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


팍!!!


온힘을 다해 휘두른 풀스윙!
공격은 놈의 면상에 정확히 꽃혔다.
찌릿한 진동이 손 끝을 타고 올라왔다.
놈은 이빨 서너 개가 부러진 채로 피를 흩뿌리며 뒤쪽으로 엉덩방아 찧듯이 넘어졌다.
놈의 얼굴은 흉측하게 뭉개져 있었다.
나는 놈의 드러난 정수리를 향해 야구방망이를 일자로 내리쳤다.


퍽!!!


놈의 정수리 부분이 그대로 함몰되었다.
놈은 그 자리에서 픽하고 쓰러졌다.
나는 확인 사살을 위해 놈의 머리를 다시 한 번 내리쳤다.
놈의 두개골은 아예 터져버린 수박처럼 으깨져버렸다.


'이쯤이면 됐겠지.'


굉장히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연출됐지만, 지금까지 너무 봐온 탓에 이제는 어느 정도 담담했다.


"캬아아악!"


뒤이어 달려온 좀비들이었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좀비들 또한 좁은 입구에서 우르르 들어오다가 임준석이 뿌려둔 페식용유를 밟고서 앞으로 미끄러졌다.

나는 야구방망이를 꽉 쥐고 바로 내 앞에 쓰러진 좀비 놈에게 다가갔다.


후웅-


놈의 정수리를 향해 야구방망이를 내리쳤다.


콰직!!


놈의 두개골이 그대로 내려앉았다.
놈의 머리에서 피가 질질 흘러나왔다.
하지만 나는 놈이 죽었을거라 확신하지 않았다.


후웅- 퍽!!!


놈의 두개골이 아예 박살이 났다.
놈이 죽었음을 확신한 나는 주변 상황을 둘러봤다.
다시 봐도 좁은 입구에 기름을 뿌려놓은 임준석의 작전은 정말 훌륭했다.
좀비들은 자빠진 상태로 폐식용유가 뿌려진 복도 위에서 지들끼리 엉킨 채 일어나려고 허우적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좀비들은 흉기를 들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하나둘 마무리되고 있었다.
그 때,


"아악! 왜,왜 그래요!"


드디어 터질 것이 터졌다.
아까 좀비에게 물렸던 남자가 바로 옆에 있던 야구 모자를 쓴 다른 남자의 어깨를 물어뜯고 있었다.


'벌써 변했다고..? 물리면 이렇게 빨리 변하는 건가?'


"아아악!! 저리 가!!!"


주변 사람들은 갑작스러운 동료의 돌변에 순간 당황해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때, 윤상교가 손에 든 망치로 좀비로 변한 남자의 정수리를 내려찍었다.


퍽!!!


좀비로 변한 남자의 머리가 단번에 박살이 났다.


"모두 조심해! 물리면... 끝이다!"


윤상교가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임준석이 이어서 외쳤다.


"물린 사람은 이쪽으로 빠지세요!"


그 말에 방금 좀비에게 물렸던 남자가 몸을 벌벌 떨면서 임준성 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갔다.
아무래도 임준성은 물린 사람을 따로 감시할 모양인 듯 했다.

다행히도 그 이후 추가로 물린 사람은 없었다.
이제 몇 명 남지 않은 좀비 놈들은 일련의 사건들로 제법 신중해진 우리들을 상대해내지 못했다.


퍽!!


드디어 마지막 좀비가 마무리되었다.
그러고도 혹시 몰라 쓰러진 좀비들을 다시 한 번 확인사살하고 나서야 우리는 진짜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아... 하아..."


몇몇 사람들이 그대로 자리에 주저 앉았다.
임준성 쪽을 보니, 아까 물렸다던 남자의 입과 팔다리가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있었다.
​남자는 아직 좀비로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사람마다 좀비로 변하는 속도가 차이가 있는.. 어..? 잠깐만....'


남자의 얼굴이 왠지 낯이 익었다.
자세히 보니, 며칠 전에 나를 구해줬던 김연성이었다.


"아....."


입에서 침음성이 흘러나왔다.
얼굴이 완전히 창백해진 김연성은 전신이 묶인 채 복도에 누워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후우...."


윤상교가 착잡한 표정으로 김연성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런 윤상교의 오른손에는 피 묻은 망치가 들려있었다.


"연성아.. 너 곧 있으면 좀비로 변할거다."


담담하게 말을 하는 윤상교의 목소리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김연성은 윤상교가 한 말의 속뜻을 바로 이해한 것인지 입에 테이프가 칭칭 감긴 상태에서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그의 눈가에선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너가 죽기를 원하지 않으면 널 쫓아낼 수 밖에 없어.. 미안하다....."


"으..흑...."


김연성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는 그 자리에서 서럽게 울부짖었다.

목숨을 빚지고서 도와줄 방법 하나 없는 이 상황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그 광경을 차마 더 보기가 힘들었던 나는 결국 위층으로 도망치듯 올라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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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판별기
아...ㅜㅜㅜㅜㅜ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05-17 13:40:29
배꾸
아아 ㅜㅜ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05-17 16: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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