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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좀비 월드 (Zombie world) - 8화 [2]
작성자 포스트아포칼립스
번호 78423 출처 창작자료 추천 7 반대 0 조회수 455
작성시간 2019-05-13 19: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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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호 안에서 나는 상의와 하의를 탈의한 채 나를 데려온 나이 든 남자에게 몸수색을 받았다.
당연히 물린 자국은 없었다.


"물린 곳은 없고... 무릎이 까졌구만. 멍도 들었고 말이야.."


아까 계단에서 넘어져서 난 상처였다.
밖에선 너무 상황이 급박해 거의 고통도 못 느낀 채 뛰어다녔지만, 상황이 안정되고 나니 무릎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남자는 서랍에서 약통을 꺼냈다.
그리고 내 상처에 소독약을 발라주었다.


"으으.."


꽤나 따끔했다.


"엄살은..."


남자는 연고를 바른 뒤, 밴드를 붙여주었다.


"자, 다 됐네. 아, 그리고 자네들은 402호에 머물게나. 거기는 빈집이니까 안에 있는 건 옷이든 먹을거든 자유롭게 사용해도 좋네. 비밀번호는 981725* 일세."


"아..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잘해줘서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그런데 저희는 바로 떠날 생각인데..."


"날이 벌써 어두워졌는데?"


남자의 말대로 어느새 해가 지고 밤이 찾아와 있었다.


"게다가 밖에 자네들이 데려온 좀비들이 득실거리는데 어떻게 나가려고. 여기 입구는 아까 그곳 한 곳 밖에 없네만.."


안 좋은 소식이었다.
그 말인 즉슨, 가구 벽 앞의 좀비들이 물러날 때까지 꼼짝없이 이곳에 갇혀있어야 된다는 얘기였다.


"어쨌든 그 부분은 알아서 하고...
일단 한동안은 여기 머물러야 할걸세. 저 놈들, 상당히 지독한 놈들이니까.."


"..알겠습니다. 이거 신세 좀 지겠습니다. 힘 쓸 일 있으면 불러주십쇼."


어쩔 수 없이 이곳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남자는 옅은 미소를 띠우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알았네. 그럼 통성명이나 하지. 난 윤상교라고 하네. "


"이원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윤상교와 악수를 하고, 나는 다시 신지혜를 만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던 도중, 마찬가지로 위쪽으로 올라오고 있는 신지혜와 마주쳤다.


"우리 아무래도 한동안 여기서 지내야 될 것 같다."


내 말에 전등 아래 비친 신지혜의 얼굴이 굳었다.


"그래.. 어쩔 수 없지 뭐..."


"402호에서 머물라고 하셨으니까 일단 거기로 가자."


나는 신지혜를 데리고 402호로 갔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꽤 깔끔하게 정리된 방 3개짜리 집이 한 눈에 들어왔다.
거실에는 가족 사진이 담긴 커다란 액자가 하나 걸려있었다.


'원래 살던 사람들인가..?'


화목해보이는 가족 사진 정중앙에는 윤상교가 앉아있었다.


'아까 그 할아버지 가족인가보네. 설마...'


부디 내가 생각하는 게 아니길 바랬다.

상황이 꼬인 와중에 가족을 생각하니 더 기분이 울적해졌다.
나는 잡념을 떨쳐내고, 신지혜에게 말했다.


"아까 내가 따라갔던 할아버지가 집 안에 필요한 것들 사용해도 된다고 하셨으니까 일단 그렇게 알고 있어."


마음대로 쓰라고는 하셨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지내는 동안 최대한 낭비 없이 깔끔하게 집을 사용하기로 했다.


"밥.. 먹을래? 내가 차려줄게."


말을 듣고 보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울려왔다.


"그냥 라면 있으면 라면이나 먹자. 시간도 늦었는데.."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우선 자고 싶었다.
하루 종일 몸을 굴린 탓에 어디 눕기만 하면 바로 잠들 것 같았다.
그렇게 저녁은 대충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저녁을 먹고 샤워를 한 나는 아까 방에서 찾았던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미리 선택해뒀던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은 원래 고등학생의 방이었던 듯 책에 수능 수험서가 빽빽히 꽃혀 있는 방이었다.

방으로 들어온 나는 그대로 침대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언제까지 여기 있어야 될까.. 이 사태가 끝나기는 하려나...?'


정말 인류가 멸망하는 건 아닐까 덜컥 겁이 났다.


'뭐..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눈을 감은 순간,
​나는 곧바로 스르르 잠에 들었다.







내가 잠에서 깬 건, 다음 날 오후 12시가 다 돼서 였다.
방을 나오니, 맛있는 냄새가 코 끝을 간지럽혔다.


"일어났어?"


부엌에서는 신지혜가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이 꽤나 보기 좋았다.
신혼 부부가 이런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이내 나는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내가 뭔 생각을...'


"일어났네."


신지혜가 앞치마를 두른 채로 내 쪽을 돌아보며 말했다.
그녀는 언제 일어난 건지 화장까지 다 마친 상태였다.


"뭐 도와줘야 될 거 있어?"


"괜찮아. 어제 고생했는데 쉬고 있어. 한 10분 정도 걸리니까."


신지혜의 말에 나는 다시 방에 들어가 대충 갈아입을 옷들을 챙겨 화장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챙겨온 흰색 긴팔티에 검정색 츄리닝 바지를 입었다.
원래 주인의 체형이 나랑 비슷했던 건지, 옷은 내게 꼭 들어맞았다.


샤워를 마치고 신지혜와 아침을 먹은 나는 양치를 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


"..어?"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았다.
뭔가 싶어 부엌에 가서 물을 틀어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설마..

나는 집 밖으로 나왔다.
때마침 403호 쪽에서도 누군가가 나왔다.
머리를 안 자른지 꽤 오래됐는지 덥수룩한 더벅 머리를 한 남자였다.


"그쪽도 물 끊겼나요?"


남자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이 빌라 안의 모두가 똑같은 상황이었다.


어느새 빌라의 사람들은 4층으로 올라와 윤상교의 집 앞에 모여들었다.
​윤상교가 최연장자라서 그런지 이 빌라의 리더 역할인 듯 싶었다.
빌라 주민들이 어느 정도 모이자, 조용히 지켜보던 윤상교가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상수도가 끊긴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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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 변경하려고 아이디 다시 만들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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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따판별기
ㅎㅎㅎ 항상 재밋게 보고있습니다 !!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05-14 10:24:54
포스트아포칼립스
감사합니다 !!
0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9-05-15 1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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