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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ch] 리조트 아르바이트 - 상
작성자 베베벱베
번호 78287 출처 퍼온자료 추천 22 반대 0 조회수 3,375
IP 121.xxx.xxx.xxx 작성시간 2019-03-04 13: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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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저작물은 창작자료가 아닌 외부 자료입니다.

해당 컨텐츠의 출처는 http://blog.naver.com/saaya1217 입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무섭거나 소름끼쳤던 이야기 위주로 올려보려고 함.
날씨도 풀려가고 이제 곧 여름도 오겠다 싶어지니까 이런 이야기가 또 끌림!







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B




우선 처음부터 말해둬야 하는건, 이 이야기는 엄청나게 길다.


그리고 특별히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다.





미리 경고했어, 이제 시작한다.










이것은 내가 대학교 3학년 때의 이야기야.




여름 방학이 다가올 시기에, 대학의 친구 5명이 함께 바다로 여행 가자고 계획을 세웠어.







계획 단계에서 친구 한 사람이, 이왕이면 바다에서 아르바이트하면 좋지 않겠냐고 말하기 시작했고,




나도 여름방학의 예정같은 건 특별히 없었기 때문에 흔쾌히 승낙하여 OK 했다.




그 중 2명은 대강 세미나 합숙이 있다고 해서, 알바는 NG라고 했어.







결국 5명 중의 3명만이 바다에서 아르바이트 하기로 하고,




나머지 두 사람은 여행을 목적으로 우리들이 알바 하는 여관에 숙박하러 오는 걸로 계획이 세워졌다.




그래서 우선 중요한 알바할 곳을 찾기 위해서, 3명이 분담하여 여러 곳을 찾아다녔다.







인터넷에서 찾고 있었는데, 상당히 많은 곳에서 모집하고 있었고 친구끼리 함께 일하는 것도 환영한다는 업체도 많았다.




우리들은 그 중에서 하나의 여관을 선택했다.




물론 헌팅의 명소로 불리는 바다 근처로.




헌팅은 소홀히 할 수 없다.







전화로 알바 신청을 했는데, 그렇게 순식간에 이야기가 진행되어,




중간에는 친구들과 이틀 정도 합류하려 한다는 제안에도,




"그만큼 많이 일 하라구."




라는 여주인의 한마디로 손쉽게 정해졌다.







계획도 대략 결정되어 텐션이 오른 우리들은 그대로 어째서인지 찜질방에 직행했고,




그 후에는 친구가 사는 아파트에 모여 헌팅 성공했을 때의 행동 같은 걸 세세하게 계획했다.







그리고 동료 중 3명 (나 포함)이 여관으로 떠나는 날이 다가왔다.




처음으로 하는 리조트 알바였기 때문에 긴장과 기대로 상당히 흥분하고 있었다.







여관에 도착했는데, 2층의 상당히 넓은 민박집이었다.




한마디로 시골의 할머니 댁 같은···




○○여관이라고 써있지만, 뭐 그냥 민박집이었다.




○○장이라고 부르는게 옳다는 느낌.







입구에서 사람을 부르니 안에서 젊은 여자가 웃는 얼굴로 맞아 주었다.




이걸로 나는 더욱 텐션이 올랐다.







여관의 안은 객실이 4개, 모두 함께 식사하는 큰 방이 하나, 직원의 방이 2개로 총 7개의 방이 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들은 처음의 큰 방을 통과했다.




잠시 기다리고 있자, 젊은 여자가 보리차를 가져다 주었다.




이름은 "미사키"라고 하고, 이 근처에서 자란 소녀였다.







미사키와 함께 들어온 분은 여주인인 "마키코"씨 풍채가 좋고 웃음소리가 큰, 굉장히 성격 좋은 사람이었다.




좀 더 젊었다면 내가 반했을거다.




그리고 남편까지, 총 6명으로 민박을 꾸려 나가게되었다.




어느 정도 자기소개 같은 것이 끝나고 여주인이 말했다.







"객실은 거기 오른쪽 복도의 막다른 곳에서 좌우에 있어.




그래서 너희들이 사용할 방은 왼쪽 복도의 끝이야.




나머지는 짐을 놓고오면 설명해 줄테니, 일단 쉬도록 해"







문득 친구가 궁금한 것을 물었다. (친구를 A와 B로 할게)




A "2층에는 없나요? 객실은."







그러자 여주인은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아니야. 2층은 지금은 쓰지 않거든."







우리들은 지금은 아직 시즌이 아니니까 그런 걸까? 라고 생각하고 특별히 신경쓰지 않았다.




바빠지면 개방하는걸까, 정도로 생각했다.







방에 짐을 내려 놓고, 방에서 보이는 경치를 바라보자, 정말 마음이 놓였다.







앞으로 알바로 힘들지도 모르지만, 이런 좋은 장소에서 한여름을 보낼 수 있다니 완전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여름의 두근두근한 연애도 기대하고 있었으니까.




그리하여 우리들의 알바 생활이 시작되었다.







힘든 일도 많이 있었지만, 모두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았다.




역시 직장은 인간관계로구나.




1주일이 지날 무렵, 친구 한 명이 이렇게 말했다.







A "저기, 우리들 완전 알바 잘 구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B "아, 게다가 돈까지 벌고 말이야."







친구 둘의 이야기에 나도,




나 "그러네. 하지만 곧 시즌에 들어가겠지? 바빠질거야."




A "그러고보니 시즌이 되면 2층은 개방하려나?"




B "할리가 없어. 2층엔 여기 주인집이 사는 것 같은데?"







나와 A는,




A, 나 "어, 정말?"







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B "아니 확실한 건 아니야. 그치만 요즘 여주인이 2층에 밥을 가지고 가던 거 몰라?"




라고 친구가 말했다.







A "몰라."




나 "몰라."








B는 저녁 때 현관 앞의 청소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2층에 올라가는 여주인의 모습을 종종 봤다고 한다.




여주인은 쟁반에 밥을 올리고, 허둥지둥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으로 올라갔다는것 같다.




그 말을 들은 우리들은,




"에~"




"흐~음"




같은 느낌으로, 딱히 아무 위화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인가 지난 어느 날, 평소처럼 복도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봐 버렸어. 객실에서 몰래 나오는 여주인을.




여주인은 기본적으로, 방 청소같은건 안해. 그런건 전부 미사키가 하는 일이야.




그래서 불필요하게 수상해 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는데, 역시 여주인 때문에 그날부터 쭉 신경쓰였기 때문에, 결국 조용히 있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얘기했어.







그러자 A가 말하기를,




A "그건 나도 본 적이 있어."




나 "어이, 진짜냐. 왜 말 안했어."




B "그거, 나는 못봤는데"




나 "그럼 닥쳐라"




A "근데 어떤 볼 일이 있는거라고 생각했고, 게다가 의심하면서 불편한거 싫으니까."




나 "옳은 말이야"







우리들은 그 때 1개월 가까이 알바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3명이서 보지 못한 척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상의했어.




그랬더니 B가,




"그럼, 여주인 뒤를 밟아보면 되잖아."




그런 제안을 했다.







A "뒤를 밟다니 뭐야. 이 좁은 여관에서 미행하는거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들키는 게 당연하잖아."




B "뭐 그러네."




나 "왜 말을 꺼낸거야."




A, B, 나 "···"







3명이 생각해봐도 결론이 지어지지 않았다.




다음 주에는 나머지 2명이 여기에 오기로 되어있고, 문제만 일으키지 않으면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우리들 남자에다가 3인조잖아?




조금 모험심이 일어나서 "뭔가 수상한 것을 보면 보고하라"고 결론을 짓고, 그날 밤은 얌전하게 자기로 했다.







그랬더니 다음 날 밤, B가 같은 방 안에 있는 우리들을 일부러 소집.




니가 와라 짜샤!! 라고 생각했지만 마지못해 B에게로 모였다.







B "나 말이야. 여주인이 종종 2층에 올라가잖아? 그거, 마지막까지 지켜봤거든.




항상 여주인이 계단으로 들어가는데까지만 봤는데, 어제는 그 후에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어 "







B "그랬더니 5분 정도 만에 내려온거야."




A "그래서?"




B "여주인은 항상 우리들과 함께 밥 먹잖아? 그런데도 쟁반에 밥을 올려 2층에 올라간다면, 누군가가 위에 살고있다는 거잖아?"




나 "뭐, 그렇다는 말이 되지···"




B "하지만 우리들은 그런사람 본 적도 없고 이야기조차 듣지 못했다구."




A "확실히 이상하긴 하지만, 환자라거나 그런게 있을지도 모르잖아."




B "그건 나도 생각했지만, 5분만에 밥을 먹는다는건, 상당히 건강하겠네?"




A "그렇게 결정해버리는건 좀 그렇지 않나 생각하는데···"




B "하지만 이상하지 않아? 너희들이 수상한 것은 보고하라고 했으니까 보고한거야."







말 끝이 조금 우쭐해졌기 때문에 나와 A는 짜증났지만 그건 제쳐두고,확실히 조금 기분이 이상했다.







"2층에는 대체 뭐가 있는 걸까?"







모두 그런 생각으로 가득했다는 거야.




다음 날, 맡은 일을 빨리 마치고 나와 A는, B가 있는 문 앞으로 집합했다.




그리고 여주인이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




잠시 여주인은 쟁반에 밥을 얹어 나왔고, 2층에 올라가는 계단의 문을 열고는 안쪽으로 사라져 갔다.







여기에서 설명하자면,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현관을 나온 바깥에 있다




1층 실내에서 2층으로 가는 계단은 우리들이 보는 쪽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다.




현관을 나와 벽을 타고 이동해서 꺾으면 돌면 거기의 벽에 문이있다.




그 문을 열면 계단이 있다. 이해하기 힘들면 미안.







일단 거기에서 사라졌던 여주인은 B가 말한대로 5분 정도 지나서 돌아왔는데,쟁반의 밥은 비어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을 눈치 채지 못한 채 1층으로 들어갔다.







B "뭐 빠르지?"




나 "그래, 확실히 빠르네"




A "뭐가 있을까? 위에는···"




B "모르지. 보러 갈까?"




A "솔직히 난 지금 엄청 쫄았는데?"




B "나도 마찬가지인데?"




나 "일단 가보자."







그렇게 말하고는 3명이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의 문 앞으로 갔어.







A "열쇠 잠겨있지 않아?"




라는 A의 걱정과는 달리, 내가 문의 손잡이를 돌렸더니 순조롭게 열렸다.




"찰칵"




문이 몇 센티미터 열렸고, 왼쪽에 있던 B의 위치에서라면 거의 안쪽이 보이게 되었을 때,




B "윽"




B가 얼굴을 일그러 뜨리며 손으로 코를 막았다.







A "왜 그래?"




B "어쩐지 냄새나지 않아?"







나와 A는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B는 심하게 냄새에 반응하고 있었다.







A "너 농담하는거지?"







A는 쫄아있다가, B의 동작으로 화가 난 듯 하지만 B는 대단히 심각하게,







B "아니 진짜로. 냄새나지 않아? 문을 좀 더 열면 알거야."







라고 말했다.




나는, 마음을 먹고 문을 단번에 열었다.




화악- 하고 따뜻한 공기가 안으로부터 넘쳐 흐르며, 함께 먼지가 흩날리고 있었다.







나 "이 먼지 냄새?"




B "어라? 냄새가 없어졌어."




A "이런 때에 장난하지 말라고. 나 무슨일 일어나면 절대로 너 버릴거야. 지금 결심했어"




하고 위축된 A는 욕을 해댔다.







B "아니 미안하다고. 근데 정말 지독 했어. 뭐라고 할까.. 음식물 쓰레기 냄새 같은게 말이야"




A "이제 됐다고. 기분 탓 이겠지"




그런 두 사람을 곁눈질로 보던 나는 깨달았습니다.







복도가 대단히 좁다.




사람이 한 명 지나갈 정도였다.




그리고 전등 같은 것이 보이지 않는다.




외부의 빛으로 간신히 계단의 막 다른 곳이 보인다.




막 다른 곳에는 또 다른 문이 있었다.







나 "이거 올라가려면 한 사람 씩이야"




A "아니 아니 아니, 안 올라갈거야."




B "안 올라가?"




A "올라가고 싶으면 너 혼자 가라고. 나는 안 갈거야."




B "나도 안되겠어."




A가 B를 때렸다.







나 "결국 안갈거냐. 그럼 내가 가본다."




A,B "진심이야?"







나 "난 이런거 신경쓰이면 잠 안오는 타입. 잠 정도가 아니라 한밤 중에 혼자 다녀오는 타입.




그거 완전 사망 플래그잖아? 그러니까 지금 가볼거야."







알 수 없는 이유였지만, 나의 호기심을 고려하면 지금 A와 B가 있는 이 때에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했어.




하지만 그 호기심에 뒤지지않는 두려움도 있지.




우선 나 혼자 가게 되었는데, 뭔가 비상 사태가 발생하면 절대로 나를 두고 도망치지 않고, 가장 먼저 알려달라고 했어.




하지만 아무 일도 없을 때에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 말라고.




만약 그렇게 하면 목숨을 보장 할 수 없다고 했어. 내 목숨을···




그렇게 조심조심 계단을 올라갔어.




계단은 외부에서 빛이 비추어져서 어두컴컴한 느낌이었다.




신중하게 한 계단 씩 계단을 올라갔지만 중간부터, "빠직!···파직" 소리가 났다.




무슨 일이 있는건가 생각에 겁이 나서, 뒤를 돌아보며 두 사람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지,가만히 이쪽을보고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이상 없음"의 의미를 담아.







나는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2층을 향했다.




낡은 집에 자주있는 바닥이 울리는 현상이라고 생각했다.




아래의 입구에서 빛이 별로 닿지 않는 곳까지 올라갔더니, 호기심과 공포심의 균형이 나빠져서,




당장이라도 도망쳐 되돌아가고 싶은 기분이 되었다.




어둠 속에서 눈을 부릅뜨면, 막 다른 곳의 문 앞에 뭔가가 서있을지도 모른다든가···,




그런 "···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워오기 시작했다.







"빠직빠직빠직빠직···!"







이 소리도 점점 심해져서 아무래도 뭔가를 밟고있는 감촉이 들었다.




벌레라도 있는건가?하는 생각을 했어. 등골이 오싹오싹했다.




하지만 뭔가가 움직이고 있는 모습도 없었고, 어두워서 확인도 할 수 없었다.




몇 번이나 돌아보았는지 모르겠지만, 중간부터 아래의 두 사람의 모습이 역광때문에 그림자로만 보이게 되었다.




다만 엄지손가락은 단단히 세우고 있어줬다.




그리고 드디어 막다른 곳에 도달했을 때, 강렬한 냄새가 내 코를 찔렀다.




나는 B와 똑같은 반응을 했다.







나 "읏···"







이상한 냄새.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의 냄새가 뒤섞인듯한 느낌이었다.




(뭐야? 뭐야 뭐야 뭐야?) 그렇게 생각하고 거기를 둘러봤다.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막 다른 곳의 구석에 대량으로 쌓여있는 밥이었다.




바로 그것이 악취의 원인이 되어 있어서, 어떻게 그걸 몰랐냐고 되물을 정도였고,파리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혼란스러움 속에서, 뭔가가 또 하나 있음을 발견했다.







2층의 막다른 곳의 문 가장자리에는 합판같은 것이 무수히 못으로 박혀있었고,그 위에는 많은 양의 부적이 붙어 있었다.




또한, 박혀있는 못에, 무언가 가늘고 긴 줄이 얽혀있어, 거미줄처럼 되어 있었다.







나는 솔직히 부적을 본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그게 부적이었다고 단언하기에는 자신이 없지만, 대량 스티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뭔가를 가둬두고 있습니다··· 라는 분위기였다.







나는 거기에서 처음으로 내가 한 일은 실수였다고 생각했다.







"돌아가자"




그렇게 생각하고 발길을 돌려 되돌아가려고 했을 때, 갑자기 뒤에서







"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가각"







소리가 났어.




문 반대편에서 뭔가 긁는 것 같은 소리였다.




그리고 그 후에,




"히유-··· 히유히유-"




불규칙한 호흡 소리가 들려왔다.







이 때 정말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




(거기에 누군가 있는거야? 누구? 누구야?) ← 내 마음 속




그때의 나는 공포영화의 조연 역할에서 한참 벗어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대로 뒤를 보지 않고 가고싶은데, 그거 실제로는 힘든거야.




그대로 가버릴 용기도 없고 돌아볼 용기도 없어.




그저 멍하니 서있는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눈동자만 두리번거리며 식은 땀으로 등이 흠뻑 젖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가각가각 가각가각가각"




"히유··· 히유히유-"




라는 소리는 계속되었고, 긴장으로 굳어버린 다리를 어떻게든 움직이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그러자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잠시 사라졌다.




정말로 순간이었다. 눈 깜짝할 시간조차도 아니었다.







바로 "쾅!"소리가 들렸고, "가각가각 가각가각"소리가 시작되었다.




믿겨지지 않는 일이지만, 그 소리는 이번엔 내 머리 바로 위, 천장에서 들려왔다.




아까까지는 문 반대편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는데, 그건 순간적으로 머리 위로 이동했어.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해서 이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다.




마음속에서 도와달라고 몇번이고 외쳤어.







그러던 중에, 정말 이것도 한순간이지만 시야의 한쪽 구석에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 때의 나는 움직이는 모든 것이 무서워서 볼 것인지 안볼 것인지 상당히 주저했는데,




결심하고 시선을 돌리자, 그것은 A와 B였다.




아래에서 뭔가 외치면서 손짓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겨우 A와 B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A "야! 빨리 내려와!"




B "괜찮냐?"







순간, 단번에 몸이 자유로워졌고, 정신을 차린 나는 쏜살 같이 계단을 뛰어 내려갔다.




나중에 두 사람에게 들었는데, 나는 이 때 눈을 감은 채로, 엄청난 속도로 내려왔다고 한다.




쏜살같이 내려간 나는 어떻게든 안전한 장소로 가고 싶어서, 그대로 A와 B의 옆을 지나 방으로 달려간 것 같다.




이때는 기억에 없다.




공포의 기억으로 가득 찼기 때문일까.




방으로 돌아온 잠시 후 A와 B가 돌아왔다.







A "야, 괜찮아?"




B "무슨 일이 있었던거야? 저기에 뭔가 있었어?"







대답 할 수 없었다고 할까, 귀에 아직도 그 소리들이 남아있었고, 떠올리는 자체가 두려웠다.




그러자 A가 신중한 표정으로 이렇게 물었다.







A "너, 위에서 뭘··· 먹은거야? "







질문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어서 다시 물어봤다.




그러자 A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말하기 시작했다.







A "너, 위에 올라가서 바로 쪼그려 앉았잖아?




나랑 B가 무슨 일인지 눈을 부릅뜨고 봤는데,뭔가를 필사적으로 먹고 있었다···고 할까, 입에 집어 넣고 있었어."







B "응··· 게다가, 그거··· "







A와 B는 모두 나의 가슴을 쳐다봤다.




뭘 보는 거냐고 생각하며 내 가슴 언저리를 보니 대량의 오물이 묻어 있었다.




거기에서 음식이 썩은 냄새가 물씬 풍겨왔고, 나는 부리나케 화장실로 달려가서 위장의 내용물을 모두 토해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몰랐다.




나는 위에 올라가고 나서의 기억은 있었고, 그 공포 체험도 선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단 한 번도 쪼그려 앉은 적은 없으며, 더구나 그 썩은 찌꺼기를 입에 넣었을리가 없다.




그런데 확실히 내 옷에 썩은 찌꺼기가 달라 붙어있고, 알고보면 손에도,그걸을 잡은 흔적이 있었다.




미치는 줄 알았다.




나를 걱정해서 보러 온 A와 B는,




A "뭐가 있었는지 이야기 해주지 않을래? 조금 너 정상이 아니야." 라고 말했다.




나는 공포에 굴복할 뻔 했지만, 혼자 떠안는 것 보다는 다소 낫다고 생각해서,




아까 내가 계단의 막다른 곳에서 체험한 것을 하나 하나 말했다.




A와 B는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줬다.







두 사람이 본 나의 모습과 내가 체험 한 이야기가 완전히 어긋나 있는데도,끝까지 제대로 들어줬다.




그렇게되어 안심되는 바람에 울 뻔했다.




조금 안심하고 있는데 다리가 따끔따끔했다.




뭐지? 하고 살펴보니 미세하게 베인 상처가 발바닥과 무릎에 잔뜩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되어 자세히 살펴보니, 어떤 작은 플라스틱 조각 같은 것이 곳곳에 달라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붉은색과 약간 검은색이 섞인 하얀 것이 있었다.




내가 뚫어지게 보고 있는데,







B "그게 뭐야?"







그리고 B는 그 조각을 손에 들고 바라 보았다.




순간, "히익"하며 그것을 바닥으로 던졌다.




그 동작에 덩달아 A와 나도 깜짝 놀랐다.







A "뭔데?"




B "그거 잘 봐봐."




A "뭐야? 말해봐 무섭잖아! "




B "개의 발톱아니야?"







순간, 세 사람 모두 완전히 굳어졌다.







A, B, 나 "···"







나는 그 때 엄청난 공포 속에서, 왠지 냉정하게 조금 전의 소리를 회상했다.




(아, 그거 발톱으로 긁는 소리 였구나 ..)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 당연한거야.




계단으로 올라갈 때에 들렸던 "빠직 빠직" 소리도, 뭔가를 짓밟던 감각도, 바닥에 대량으로 흩어진 발톱 때문이었던게 아닐까? 라고.




그리고 그 발톱은 벽 너머에서 필사적으로 긁어대던 무언가의 것이 아닐까? 라고.




분명 무릎을 꿇고 음식물 쓰레기를 먹을 때, 두려움 때문에 계단을 허겁지겁 달려 내려올 때,




바닥에 흩어진 발톱의 파편 때문에 다친걸까.







하지만 그런 건 이제 아무래도 좋았다.




확실한 것은 여기에 더이상 있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A와 B에게 말했다.







나 "계속 일할 수가 없어."




A "알아"




B "나도 그렇게 생각 했어"




나 "내일 여주인에게 말할거야."




A "말할거야?"




나 "어쩔 수 없어. 신세를 진 것은 사실이고, 사과하는게 당연하잖아."







B "하지만 이번 일로 여주인이 수상함 1인자 인데도?




만약 거기에 갔다고 말하면 어떤 얼굴이 되는지 난 보고싶지 않다고."







나 "바보냐, 말할리가 없잖아. 평범하게 그만둘거야. "




A "응, 그러는게 좋겠어."







여러가지로 우리들은 그날, 밤 중에 짐을 싸서




남자끼리 보기 안좋지만, 너무 심한 두려움에 이불을 2장 붙여서 3명이 억지로 끼어 잤다.




엮인 정어리처럼 붙어서 잤다.




어느 누구도 숨소리조차 크게 내는 놈은 없었다.




그렇게 내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다음 날, 누구도 거의 입을 열지 않은 채로 아침을 맞이했다.




침묵 속에서 갑자기 휴대폰 알람이 울렸다.




항상 우리들이 일어나는 시간이었다.




B의 몸이 움찔 하면서 상당히 두려워 하는 것이 보였다.




B는 근본이 굉장히 상냥한 녀석이니까, 전날 밤 나에게 말해줬는데.







B "미안. 나보다 네가 훨씬 무서운 생각 했을거야.




그런데도 내가 이런 식이어서 미안. 도움이 안되어서 정말 미안해."







난 그것만으로도 정말 기뻐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보다 무서운 생각"이라니 뭐야?




실제로 공포 체험을 한 것은 나이고, A도 B도 아래에서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다.




혹시 그건가? 내가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 모습이 안좋았나?




평범하게 생각해서, 나의 체험담이 무서웠다는건가?







조금 생각하다보니, 나도 공포에 휩쓸려 상대의 말을 예민하게 생각한 것 같았다.




이런 때이기 때문에 더욱 빨리 돌아가서 다같이 남은 여름 방학을 즐겁고 느긋하게 보내자고,




그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이후 B의 겁먹은 태도는 장난 아니었다.




우리들이 하는 말 하나 하나에 반응하고 나의 다리의 상처를 뚫어져라 쳐다보거나,분명히 이상한 눈치였다.




A도 평소와 다른 B를 보고 다소 놀라면서도 걱정한걸까,







A "야, 괜찮아? 잠을 못자서 머리가 이상해진거야?" 라고 물어보면서 B의 어깨를 잡았다.




그러자 B는 갑자기, B "시끄러워엇!!" 외치며 A의 팔을 거칠게 뿌리쳤어.





A와 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나 "야, 어떻게 된거야?"







A는 갑작스런 반응에 놀라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B "괜찮냐고? 괜찮을 리 없잖아?




나도 ○○(내 이름)도 죽을만큼 힘들어.아무것도 모르는 주제에 걱정하는 척 하지마!!"







A를 노려보면서 이렇게 외쳤다.




무슨 말 이냐고 생각했다.




B가 죽을만큼 힘들다는건 어째서지? 내 이야기를 듣고 무서워 하던게 아니었어?




A와 B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특히 사이가 좋았는데,




그 관계도 A가 B에게 장난치는 느낌이었고,어떤 장난에도 B는 화내지 않고 받아줬다.




그래서 B가 A에 언성을 높이는건 처음 보는 일이었고, 물론 당사자인 A도 그런 경험은 없었던 것 같다.




A는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당황했다.




나는 생각했던 것을 B에게 물어봤다.







나 "죽을 정도라니 뭐야? 너 계속 아래에 있었잖아?"




B "있었어. 쭉 아래에서 봤어."







그리고 조금 침묵하고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B "지금도 보고있어."




나 ".."




지금도?




에, 무엇을?







나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전혀 알 수 없었는데, 흔히 하는 이야기로는 B가 미친 거라고 생각했다.




뭔가에 씌인 거라고.




그런 생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B는 떨리는 목소리로, 하지만 제대로 된 목소리로 말했다.







B "그때, 나는 아래에 있었지만, 그래도 계속보고 있었어"




나 "내가 올라가는 것 말이야?"




B "그게 아니야··· 아니, 처음에는 그랬는데.네가 계단을 끝까지 올라간 정도부터 보였어."




나 "···응"







사실 이 때, 나의 마음은 듣고 싶지 않다는 생각 뿐이었다.




하지만 B는 더 이상 혼자 끌어안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마치 어제의 나를 보는 듯 했다..




그 때, 내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 준 A와 B, 그걸로 인해 내가 얼마나 구원받았는지를 생각하면,




나에게는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는 의무가 있는 것 같았다.







나 "뭐가 보였던거야?"




B "···"







B는 또한 약간 침묵했다가, 결국 각오한 것처럼 말했다.







B "그림자·· 라고 생각해."




나 "그림자?"







B "응. 처음에는 너의 그림자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니가 쪼그리고 앉아 쓰레기를 먹고있는 동안에도 계속 그림자가 움직이고 있었어.




너의 그림자가 작아지는 것은 잘 보였고, 우리들의 그림자도 발밑에 있었어."







B "그리고 그것 이외에 돌아다니는 그림자가···"




B "3.. 아니 4개 정도 있었어."







나는 온몸에 확 소름이 끼쳤다.




어찌되었든 이것이 B의 농담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 있는 B는 농담하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농담이라는 말을 입에 내면 바로 주먹이라도 휘두르는게 아닐까···라는 정도로 진지했다.







나 "거기엔 나 밖에 없었어."




B "알고있어."




나 "원래, 그 공간에는 사람이 네다섯 명이 돌아다닐 수 없어."







그 계단은 사람이 한 명 지나갈 정도의 공간이었으니까.







B "그건 사람이 아니야. 그것 밖에는 모르겠지만."




나 "···"




B "게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사람일 수 없어."







B는 넌지시 말했다.







나 "무슨 의미야?"




B "모두 벽에 붙어 있었어."




나 "어?"




B "거미처럼 전부 벽 옆이나 위에 붙어 있었어.그래서 꿈지럭대며 움직이고 있었어, 그래서 그래서···"







자신이 본 광경을 떠올렸는, B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나 "진정해! 심호흡해봐. 괜찮아 모두 함께 있잖아"







B는 잠시 흥분상태였지만, 안정을 되찾고는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B "저건 사람이 아니야. 아니, 원래부터 사람이 아니지만, 형태도 사람이 아니야.아니, 사람의 형태이긴 하지만, 달라."







B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어렴풋이 짐작한 나는,




나 "인간의 모습을 한 무언가가 벽에 붙어있었다는 얘기야?" 라고 물었다.




B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심장의 두근거림이 격렬해졌다.




순간적으로 B가 본 것은 그림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림자가 옆이나 위의 천장을 움직이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만일 그것이 그림자라해도, 확실히 거기에 뭔가가 있었기 때문에 그림자가 생긴거다.




그 정도는 바보인 나라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내 주위를 기어다니는 뭔가를 눈치채지도 못하고, 게다가 썩은 찌꺼기를 우걱우걱 먹었다는건가?




그 소리는···?




그 "가각가각"하고 벽을 긁는 소리는 벽이나 문 반대편이 아니라,내가 있는 쪽의 바로 옆에서 울리고 있었다는 말인가?




그 호흡 소리도?







공포로 몹시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런 나의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B는 옆에 서 있던 A에게 돌아서서,







B "미안, 아까는 이성을 잃었어. 미안해." 하고 사과했다.




A "아니, 괜찮아.. 나야말로 미안하다." A도 바로 사과했다.




그 어딘지 모르게 서멋한 분위기가 되었지만, 나는 평정을 유지하는데 필사적이었다.




무의미한 심호흡을 반복했다.




그러던 중 A가 입을 열었다.







A "너, 아까 지금도 보고 있다고 말했잖아."







B는 A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대답했다.







B "아, 미안. 그건 좀, 정신이 나갔었나봐. 하핫.미안, 지금은 괜찮아."







그런 B의 미소는 완전히 만들어진 웃음이었다.




분명히 무리하게 웃는 얼굴이었고, 눈은 어딘가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관계없는 일이지만, 이 때 왠지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B의 눈 밑이 움찔움찔한 것이다.




이런 건 몇 명에 한 명 있는 정도로 흔한건가?




하지만 무리해서 웃는 사람의 눈 경련은 꽤나 있음직한 일이다.







이야기로 되돌아오면 A와 나는 더이상 듣지 않았다.




겁쟁이라고 생각되어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무서워서 물어볼 수 없었어.




한 번 생각해봐. 여기까지 말한 B가 굳이 무언가를 숨기는거야.




절대 무리야. 들으면 내 심장은 터질거라고.




그야말로 내가 미칠 지경이었어.







약간의 침묵 후에 큰 방 쪽에서 미사키가 아침밥 시간이라고 우리들을 불렀다.




3명이 이야기하는 동안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솔직히 식욕같은게 있을리가 없다.




하지만 의심을 사버리는건 좋지 않았기에, 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느릿느릿 일어서서 두 사람에게 말했다.







나 "가급적 빠른 편이 좋지. 아침은 먹고나서 말할거야."




A "그래"




B "나, 밥은 안되겠어... .A가 노트북 가져왔었지? 좀 빌려 줄래?"




A "그건 괜찮은데, 아침밥은 먹어라."




B "조금 알아보고 싶은 것이 있어. 별로 시간도 없고, 미안하지만 둘이서 다녀와"




나 "라져. 미사키에게 부탁해서 주먹밥이라도 만들어 달라고 할게"




B "응, 고마워."




A "컴퓨터는 내 가방 안에 들어있으니까. 마음대로 사용해도 돼. 인터넷도 연결되니까."







그렇게 말하고 우리들은 그대로 큰 방으로 갔다.




이제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그만두는 날 아침 먹는건 괜찮은건가?




큰 방에 도착하니 여주인이 우리들을 보고, 다시 내 발을 보고는,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물어보는거야.







"안녕, 잘 잤어?" 라고.




그런 말, 첫 날의 이후에 들었고, 어제의 일도 있었기 때문에 대단히 불길했다.




위축된 나는 직립 부동자세가 되어버렸는데, A가




A "네. 죄송합니다. 늦었어요." 라고 대답하면서 내 엉덩이를 툭 두드렸다.







몸이 스윽 움직였다.




항상 남달리 위축되어있는 A에게 도움을 받을 줄은 몰랐기 때문에 솔직히 놀랐다.




그리고 B가 컨디션 불량으로 아직 방에서 자고있다고 전하고, 미사키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







"아, 좋아요. 그것보다 B군, 오늘은 푹 쉬는 편이 좋지 않을까."







미사키는 걱정스러운지 그렇게 말했다.




A와 나는, 딱히 아무 말없이 자리에 앉았다.




"이제 그만두니까 괜찮아." 라고는 말할 수 없었으니까.




아침을 먹고있는 동안 여주인은 계속 생글생글 웃으면서 나를 보고 있었다.




젓가락이 완전히 멈춰있었다.




"나, 생각날 때만 밥먹어" 라는 듯.




미사키도 남편도 그 이상한 광경을 눈치 챘는지 힐끔힐끔 나와 여주인을 쳐다봤다.




A는 말 할 것도 없이, 굳었다.




굉장히 기분이 불편해진 우리들은 아침 밥을 일찌감치 마치고, 여주인에게 이야기를 하기위해 방으로 B를 부르러 갔다.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B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어딘가에 전화를 하는 것 같았다.




우리들은 전화 중에 말 걸기 좋지 않았기 때문에, 방에 들어가 앉아서 전화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B "네, 아무래도 오늘이 좋습니다··· 네, 감사합니다!네, 네 꼭 찾아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무래도 B는 여기에서 돌아가는 길에 바로 어딘가로 갈 계획을 세운 것 같다.




나도 A도 달리 추궁할 의도는 없었으므로,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바로 B를 데리고 큰 방으로 향했다.




큰 방에 돌아오니 미사키가 아침식사의 정리를 하고 있었다.




여주인은 없었다.




나는 문득 생각했다.




거기에 가고 있는 걸까? 라고.




쟁반에 밥 싣고 2층 계단으로 사라져간 그 여주인의 뒷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분명 그때 가져간 밥은 그 음식물 쓰레기 위에 쌓아두는 걸까.




그걸 며칠이나 반복하면서, 그렇게 산처럼 쌓였던 걸까.







(도대체 무엇을 위한 거야?)




내 머리에 의문이 스쳤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거기까지였다. 바로 고쳐 생각했다.




나는 오늘 떠날거다. 여기와도 이별이니까. 금방 잊혀질거다.




잊지 않으면 안된다. 마음 속으로 나 자신을 타일렀다.




A가 여주인이 어디갔는지 미사키 짱에게 물었다.







"여주인이라면 분명, 꽃에 물을 주고 있을거예요. 곧 돌아올거야."







그렇게 말한 미사키는 B를 보고,







"B, 바로 주먹밥 만들어 드릴테니 기다리세요."




라고 웃는 얼굴로 부엌으로 들어갔다.




아, 미사키... 아무 일도 없었다면 분명 나는 미사키 짱과 한여름의 연애를...




우리들은 여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여주인이 돌아와서, 일도 하지않고 큰 방에 앉아있는 우리들을 보고,







"왜 그래. 너희들?"







라며 멍한 얼굴로 말했다.




나는 벼르던 말을 꺼냈다.







나 "여주인씨, 할 이야기가 있는데요 조금 괜찮습니까?"







여주인은 "뭐야? 심각한 얼굴을 하고" 말하며, 우리들 앞에 앉았다.







나 "저희 편한대로만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우리들 오늘로 여기 일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A와 B도 직후에







A, B "부탁합니다."







라고 고개를 숙였다.




여주인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잠시 침묵했다.




나는 그것이 몹시 불길했다.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고, 마치 예상하고 있던 표정으로.




그리고 침묵 후,







"그래? 알았어, 정말 어쩔 수 없는 아이들이라니까~"







라며 웃었다.




그리고 급료이야기, 인상했을 때의 방 청소같은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말했다.




준비가 되면 얘기하라고 우리들에게 말했다.




맥 빠질 정도로 순조롭게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세 명 모두 안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음의 어딘가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이야기가 정해진 이상 우리들은 즉시 행동했다.




짐은 전날 밤에 미리 정리했다.




나머지는 방 청소를 할 뿐이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부터, 일이 끝나면 근처의 바다에서 놀거나 했고, 피곤한 날에는 곧바로 잠들었을 뿐이라서,




방에 있던 시간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 남자의 방이라고해도 원래부터 그렇게 더러워진 것도 없었다.




여러가지로 한 시간 정도 청소를 했더니, 방도 상당히 깨끗해졌다.




준비가 다 되어, 우리들은 큰 방으로 돌아와 여주인에게 인사를 하기로 했다.




큰 방에 도착했더니, 여주인과 남편, 그리고 슬픈 표정의 미사키가 앉아 있었다.




우리들은 3명 나란히 정좌하고







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세를 졌습니다.제멋대로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나, A, B "감사합니다."







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여주인이 일어나서, 우리들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이쪽이야말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고마웠어.이건 적지만···"







그렇게 말하며 갈색의 봉투 3개, 그리고 작은 주머니를 3개 건네줬다.




갈색 봉투는 생각보다 묵직했고, 주머니는 무척이나 가벼웠다.




그리고 뒤에서 미사키가







"앞으로도 건강해야해."







조금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하는거야.




그리고 "모두의 몫으로 만들었어요," 라며, 3인분의 주먹밥을 건네 주었다.




이봐 그만둬. 내가 울겠어! 그런 생각이 들어 미사키의 얼굴을 차마 볼 수 없었다.




어제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했는데 뜻밖으로 감성적이지?




하지만 실제로 엄청 신세를 졌던 사람과의 이별이란, 그런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거다.




인사도 끝나고, 우리들은 돌아가게 되었다.







올 때는 근처의 버스 정류장까지 버스를 탔지만, 돌아가는 길은 택시를 잡았다.




남편이 차로 역까지 바래다 준다는 말도 나왔는데, B가 거절했다.




그리고 미사키에게 부탁해서 택시를 불러달라고했다.







택시가 도착하니, 여주인들은 차까지 배웅을 나왔다.




주위에서 보면 왠지 감동적인 이별로 보였겠지만, 실제로 우리들은 한창 도망가는거였다.




택시에 타기 전에 나는 되돌아 보았다.




간신히 보이는 2층의 계단의 문. 눈을 가늘게 뜨니 조금 열려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심코 외면했다.







그리고 3명이 타고 행선지를 말했고, 즉시 차는 달리기 시작했다.




여관에서 조금 벗어나자, 갑자기 B가 운전기사에게 행선지를 바꾸도록 말했어.




기사에게 뭔가 메모 같은 것을 전달하고 이쪽으로 가달라고.




운전사는 메모를 보고 의아스러운 얼굴을 하고 물어왔다.







"괜찮아? 상당히 걸릴텐데?"




B "괜찮아요."







B가 그렇게 대답했고, 뒷좌석에서 멍청히 앉아있는 A와 나를 향해







B "반드시 가야하는 곳이 있어. 너희들도 함께."







라고 말했다.




나와 A는 얼굴을 마주봤다.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거다.




(어디로 가는 거야 ..?)




하지만 아침의 B의 모습을 본 뒤였다. 그리고, 솔직히 주눅이 들어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




또한 폭발해버릴까봐 쫄아있었다.




어느 정도 달리고 있는데 운전기사가 물었다.







"뒤에 따라오는 자동차, 손님들이 아는 사람 아냐?"







어어? 하며 뒤를 보니, 소형 트럭 한 대가 뒤에 딱 붙어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안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던 것은 남편이었다.




우리들은 뭔가 잊은 물건이라도 있는가 하는 생각에 차를 달라고 부탁했다.







길가에 차를 멈추니 남편도 그대로 바로 뒤에 가볍게 트럭을 멈췄다.




그리고 나와서 우리들에게 와서,







"그대로 돌아가면 안돼."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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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히히히히히히
미사키쨩..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03-05 21:07:06 223.xxx.xxx.xxx
오레와오즈
리조토 코와이네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9-03-10 15:14:04 211.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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