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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단편) 우수한 인재
작성자 학신
번호 78281 출처 창작자료 추천 25 반대 1 조회수 2,200
작성시간 2019-02-27 23: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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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철이 50번이라고 적힌 이름표를 가슴팍에 붙인 채 사무실로 들어갔다.

 

사무실 안에는 수많은 지원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름"

 

검은 정장을 입은 사내가 로봇처럼 명단 표를 쭉 훑어보면서 무미건조하게 말했다.

 

“윤병철입니다.”

 

그 사내가 명단 표에 뭔가를 끄적거리더니 시계를 힐끔 봤다.

 

그리고 잔뜩 모인 지원자들에 향해서 말했다.

 

“그럼 지원자가 모두 온 거 같으니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모두 1차 서류 심사, 2차 전문성 지필 시험을 통과한 인재입니다."

 

"하지만 저희 기업이 찾고 있는 '우수한 인재' 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이 3차 시험에 통과해야 합니다.”

 

“여기 총 50명의 지원자 중 통과한 1인만이 저희 회사로 입사하실 수 있습니다.”

 

한 멍만이 합격이라는 소식을 접한 지원자들은 웅성댔다.

 

하지만 아무도 반발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00 기업, 세계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가 현재의 극심한 취업난에는 흔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즉, 그들에겐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시함관이 주변을 쓱 훑어 분위기를 읽고 이어서 말했다.

 

“여러분의 행동을 지켜본 후 저희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아닌 경우에 즉시 탈락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하겠습니다."

 

시험관이 손목시계를 힐끔 봤다.

 

초침, 분침, 시침이 정각을 가리킬 때 그가 말했다.

 

“그럼 시험 시작하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시험 시작에 윤병철은 마른침을 삼키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때였다.

 

“11번, 24번, 21번, 5번 탈락.”

 

시험관이 무표정한 얼굴로 나지막하게 외쳤다.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

 

“이건 사기야!!!!!!”

 

결과에 납득하지 못한 호명되었던 지원자들은 건장한 경호원에 의해 끌려나갔다.

 

이윽고 다시 시험관이 번호를 호명했다.

 

“15번 12번 6번 19번….”

 

다섯 명쯤 호명하고 멈추자 긴장했는지 마른침을 연신 삼키던 17번 지원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17번 탈락.”

 

17번 지원자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경호원에게 끌러나갔다.

 

윤병철의 뇌리에 한 생각이 스쳤다.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된다.’

 

다른 지원자도 눈치를 챈 듯 모두 무표정한 얼굴로 주변을 살피고 있었다.

 

몇 분정도 무표정한 지원자들의 어색한 침묵이 지났을까.. 18번 지원자가 한가운데로 뚜벅뚜벅 걸어 나왔다.

 

무표정한 얼굴로 사무실 책상의 물건을 살피더니 두꺼워보이는 책 한 권을 빼어 들었다.

 

다른 지원자들은 18번 지원자를 무표정한 얼굴로 보고 있었다.

 

18번 지원자는 책을 들고 곰곰이 생각하는 거 같더니 바로 옆에 있던 10번 지원자를 유심히 보았다.

 

그때였다.

 

[빡!!!!!]

 

18번 지원자가 10번 지원자의 머리를 책의 모서리로 찍었다.

 

나무가 쪼개지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10번 지원자는 일그러진 표정을 한 채 쓰러졌다.



"으으으윽..." 



“10번 탈락”

 

“꺄아아아악!!”

 

“사람을 때렸어!!!!”

 

10번 지원자의 주변에 있었던 지원자들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고함을 지르며 기겁했다.

 

하지만 다른 지원자들은 합격에 대한 열망이 컸던 탓일까 그 처참한 광경을 무표정한 얼굴로 보았다.

 

10번이 기절한 채로 건장한 경호원에 의해 질질 끌려갔다.

 

그리고 그 광경에 놀란 지원자나 감정이 드러난 지원자, 혐 악한 광경을 보고 자진으로 포기한 지원자들도 경호원에 의해 사무실을 나갔다.

 

그리고 지원자는 이제 윤병호를 포함한 10댓명밖에 남지 않았다.

 

18번을 제외한 다른 지원자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눈동자만을 굴려 주변의 눈치를 살폈다.

 

그중 한 지원자가 무표정한 얼굴로 옆의 지원자에게 주먹을 날렸다.

 

[퍽!!]

 

그 주먹이 신호탄이 되어 다른 지원자들도 서로 때리고 치고 박았다.

 

무표정한 얼굴로 서로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고 책으로 찍는 지원자들.

 

그들의 싸움은 동물의 사냥과 같았다.

 

아니 로봇들의 싸움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행동을 묵묵히 시험관은 지켜봤다.

 

간혹 상처와 아픔으로 표정을 찡그리는 자가 있으면 명단을 나지막하게 불러 탈락시켰을 뿐이었다.

 

윤병철은 싸우기는 싫었기에 무표정한 얼굴로 요리조리 피해 다녔다.

 

18번 지원자가 유일하게 있던 책으로 다른 지원자 비해 월등하게 지원자를 탈락시키자 이제 피해 다녔던 윤병철과 18번 지원자만이 남게 되었다.

 

18번 지원자가 천장을 보며 말했다.

 

“이제 드디어 취업인가….”

 

그는 거친 숨을 내쉬며 책의 모서리에 잔뜩 묻혀있는 피를 탈탈 털었다.

 

그리고 책을 들고 무표정한 얼굴로 윤병철에게 돌진했다.

 

윤병철은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으나 그도 역시 취업하고 싶었다. 결혼하고 싶었다. 효도하고 싶었다.

 

그리고 '살고 싶었다.'

 

그도 이제 주먹을 꽉 쥔 채 달려오는 그를 보며 준비를 했다.

 

[빡!!!!]

 

하지만 주먹은 도구를 이길 수 없었던 탓일까 윤병철은 달려오는 18번 지원자에게 머리가 찍혔다.

 

하지만 그는 이를 악물고 참아냈다.

 

무표정한 얼굴로 윤병철이 넘어지자 그는 윤병철의 배위로 올라가 연신 머리를 책으로 찍었다.

 

찍어대는 책을 윤병철이 무표정한 얼굴로 팔로 가드를 한채 버텼다.

 

머리에 피가 나오는 데도 가드를 하면서 제법 버티자 그는 이제 책을 멀리 던지고 윤병철의 목을 두 손으로 조르기 시작했다.

 

“컥…. 커…. 컥!!!”

 

여전히 시험관은 그들의 행동을 무표정하게 보고 있었다.

 

얼굴이 뻘게지는 데도 윤병철은 무표정을 유지했다.

 

조르기가 더욱 강해지자 팔과 다리를 버둥거리던 윤병철의 의식이 점점 흐려졌다.

 

죽음의 공포와 탈락의 공포가 그를 덮칠 때쯤 그의 바둥거리던 팔에 뭔가 뾰족한 것을 만져졌다.

 

볼펜이었다.

 

다른 수가 없었던 윤병철은 혼신의 힘을 다해 볼펜으로 그의 목을 깊숙이 찔렀다.

 

[푹!!!!]

 

“!!!!”

 

그의 눈동자가 갑자기 커지며 조르기의 힘이 약해지자 윤병철은 그를 발로 차고 일어났다.

 

“헉… 컥컥….. 허… 헉”

 

하지만 그도 일어났다.

 

목에 볼펜이 꼽힌 채로 무표정한 얼굴로 일어난 18번 지원자는 목에 꼽힌 볼펜을 뽑았다.

 

[푸아아악!!!]

 

물이 흐르는 파이프가 터진 듯 시뻘건 피가 구멍 사이로 분사되었다.

 

그는 그런데도 무표정을 유지했다.

 

“1….. 등해야 돼……”

 

그리고 그는 피가 뿜어져 나오는 목을 왼손으로 막은 채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윤병철을 향해서 다시 돌진했다.

 

초첨없는 눈으로 목을 막은채 뛰어오는 그.



하지만 이내 윤병철 근처에서 헛주먹질을 하고 앞으로 쓰러졌다.

 

윤병철이 거친 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드디어…. 취업……..”

 

그때 우당탕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경찰이다!!! 손들어!!!!”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으나 윤병철은 무표정을 유지했다.

 

“당신을 살인죄로 체포한다.”

 

윤병철은 수갑이 차였다.

 

윤병철이 뭔가 할 말이 있듯이 경찰을 향해서 입을 열었다.

 

“뭐 할 말이라도 있습니까?”

 

하지만 그를 묵묵히 보고 있는 시험관을 뒤돌아보고 그는 뭔가 생각하고 입을 다물었다.

 

시험관이 무표정한 얼굴로 연행되는 윤병철의 뒷모습을 보고 싱긋 웃었다.

 

역시 그는 회사에서 원하던 '우수한 인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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