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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OVER KILL # 1 균열
작성자 글쓰는작성자
번호 78240 출처 퍼온자료 추천 5 반대 0 조회수 477
작성시간 2019-01-29 12: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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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컨텐츠의 출처는 늅늅하고 우는 뉴비는 여러분의 덧글을 먹고 늅늅하고 성장합니다. 입니다.

1

 

2018년 10월 21일.

 

경상북도에 위치한 의성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동네였다, 아직도 읍 단위를 쓰는 곳이기도 하며, 중고등학교가 뭉쳐 있는 구간이 많아 비교적 이웃간의 소통도 원활한 편에 해당하고, 내천이 많이 탁하긴 하지만 의성을 뒤덮는 형세의 산은 등산하기에도 좋고 바라보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여름 날 몽실몽실 피어오른 뭉게구름은 막힌 속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아름답고 평화로운 동네였다. 그 이유가 비록 마늘 외에는 딱히 내세울 것이 없는 동네라 외지인이 따로 찾아올 이유가 별로 없다는 이유라고 해도 어쨌든 의성은 공기 맑고 풍경 좋은 평화로운 동네였다, 10월 21일에 일어난 살인사건의 변사체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지나칠 정도로 평화로운 동네였다.

 

 

제보전화도 단순했다. 왠 사내가 피범벅이 된 채 엎어져 있는데 죽은 것 같다, 그렇지만 무서우니 다가가기 싫다... 민원전화를 받은 여순경은 산의 어느지점인지를 물었고 이내 아이러니한 표정을 지었다. 제보를 한 사람은 등산객이었고, 위치가 등산로라는 것이다. 여순경은 시체가 정확히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물어봤지만 등산객은 해당 산의 등산로를 쭉 따라 올라오면 된다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시체가 등산로에? 등산객이 말하고 있는 위치는 완만한 경사를 가진 등산로이다. 근처에 사람이 떨어져 죽을만한 지형지물은 없다. 그나마 높은 나무들마저도 등산로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등산로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추락사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니 아마 살인일 것이다. 살인을 해놓고 등산로에 내버려두고 도망갔다, 그것도 경찰의 날에...?

 

 

"꽤 어려운 사건이겠네. 없을게 분명하니깐."

 

 

여순경의 통화를 듣고 있던 박인철 형사는 양 손을 까딱거리며 어깨를 으쓱했다.

 

 

"어쩌면...이 아니라 분명히 머리도 없어졌을 게 뻔하겠지, 어쩌면 장난전화일지도 모르고. 일요일에 오후 2시 31분이야. 변사체의 발견시간이 너무 늦다고. 거의 바로 직전에 죽은 게 아니라면 발견이 너무 늦다, 이 말이야. 금방 죽였다면 사체를 훼손해야 하는데 등산로는 썩 좋은 위치는 아니거든. 일부러 버려둔 게 아니라면 사체를 옮기는 게 상식이란 말이지. 근데 뭐하고 앉았냐, 일단 신고가 접수 됐으이 출동은 해야 할 거 아냐?"

 

 

여순경은 박인철 형사의 사투리 억양의 표준어가 썩 마음에 들긴 했지만 자신이 사건 현장으로 가야 하는 건 싫었다. 살인사건인 것 같은데 강력계 분들이 나가는 것이 옳지 않느냐는 그녀의 정당한 지적은 박인철의 "분명 장난전화 일 것이다." 라는 의견에 묵살 당했다. 그나마 담배를 피고 들어오던 강력계의 노형사인 한귀순이 동행해주는 게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이긴 했다. 그래도 역시 약간 억울하긴 하다. 강력계에 인원이 없는것도 아니고 자신은 교통경찰인데... 게다가 진짜 사건일수도 있는데... 하지만 그녀는 경찰이 얼마 되지 않았으므로 그들의 뒤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제 살인사건이었다. 기묘한 살인사건...

 

 

2

 

 

"것 봐라, 얼굴에 난도질을 해놓은 것이... 이 정도면 다졌다고 해도 된다 아잉교? 그것보다는 이 싸이코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가 문제인가? 일단 실종자 신고가 들어오면 피해자와 대조해보..."

 

 

"니 사시가? 실종자와 대비해볼 이유가 어뎃노, 얼굴이 망가졌을 뿐이지 치아는 훼손되지 않았다이가? 치아를 빼더라도, 니가 없을거라는 손모가지, 여 달리있는기 이기 손모가지 아이가? 이기 발이야? 발? 응?"

 

 

애써 쿨한 척하던 박인철은 한귀순에게 가혹행위에 가까운 갈굼을 당하고 있었지만, 여순경은 웃을 수 없었다. 피해자의 애써 쿨한 척하고 있는 박인철이 존경스러울 정도로 참혹했다. 얼굴은 박인철 형사의 표현대로 다져놓았다는 표현이 알맞은 정도로 짓이개져 있었고 외투와 바지를 수없이 많이 찢겨있었다. 누가 봐도 날붙이에 의한 자상이다. 첫 일격이 무엇인지, 어쩌다가, 왜 죽었는지는 당장은 알 수 없지만 직접사인이 무엇인지라면 여경이라도 알 수 있었다. 아니 누구라도 알 수 있다. 피해자의 목덜미부터 하복부 인근까지가 직선으로 갈라져 있었다. 피해자의 등 부분을 볼 수 없으니 등에 외상이 없다면 저 것이 직접살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여순경은 제발 등의 심장부에 심각한 손상이 있기를 바랬다. 신고자는 시체를 인지한 순간 멈춰서서 보지 못했지만 시체의 뒷쪽으로 무수히 많은 혈흔이 흩뿌려져 있었다. 어느 정도는 도망치고 있었다. 그러다 넘어진 순간 죽여버렸다, 정도의 느낌일까.

 

 

일단은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여경과 박인철이 아랫쪽 등산로를 막아서고, 위 쪽을 막아섰다. 감식반이 돌아올때까지 어쨌든 현장만은 보존해야 한다. 어설프게 건드리는 건 사건을 망치는 지름길이고, 그런 행동이 수사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영화에서나 중요한 것이다.

피해자의 신원과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서류는 며칠이 걸려서야 도착했다. 10월 20일, 직접사인은 여순경이 예상한대로 상반신의 개복에 의한 것이었다. 여순경은 과다출혈을 생각했지만 쇼크사였다.

 

 

"그러니까네 살아있을때 갈라뿟다 이말입니다. 에, 그리고 얼굴의 자상은 식별하는게 불가능하다고 합니더. 막무가내로 수십차례를 그었을게 분명하다는 견해만 있네요. 그... 선이라는 걸 찾는 것 자체가 무리인 상태였다카고, 피해자의 신원은 오정팔, 58세로 씁... 갈빗집 사장 아이가? 아무튼간에 흉기는 잭나이프, 혹은 그와 유사한 형태의 단검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더. 복부를 제외하믄, 자상은 28군데입니더. 팔과 다리 외에도 양쪽 갈빗대 사이로 칼을 넣어가 폐를 찢어놨다 캅니다. 이게 첫 일격이라믄 반항흔도 없겠네예. 네, 없구요. 이상입니더."

 

 

"사망추정 시각이나 뭐 프로파일링 같은거는 없는기가?"

 

 

"아... 죄송함돠. 사망추정 시각은 오전 11시경에서 오후 2시경이라고 하네예. 10월 21일...그라니까네, 당일날 늦은 오전에서 이른 오후가 사망추정시간대란 말이죠. 뭐, 부검 외 다른 소견은 없심더."

 

"12시쯤이라 보는게 옳겠네. 우리가 갔을때는 이미 피웅덩이 상태였다만 체온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거든. 입술도 변색되고, 갈라진 겉피부도 변색되고 있었으니까. 게다가 존나 춥잖아. 안 그랑교, 한 슨배님?"

 

 

강력계의 막내뻘인 임기동 형사는 조그맣게 쳇, 하고 혀차는 소리를 냈다. 언제나 사투리 억양의 사투리를 쓰는 주제에 한귀순에게 이야기할때만 반드시 사투리를 쓴다. 그리고 딴죽을 걸 이유도 없고 브리핑도 필요 없지 않을까, 서류는 모두에게 동일에게 전달되었으니 서로 천천히 읽어보고 의견을 교환하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피해자가 지니고 있던 물건들을 보면 일단 금품이 목적인 건 아니야. 게다가 오버 킬이니 단순강도도 절대 아니지. 원한관계의 살인일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 일단은 21일날 오전 7시경에서 오후 2시 사이에 산에 올랐던 인물들은 모두 조사하는 걸로 수사 가닥을 잡지. 원한관계로 위장하기 위해 오버 킬을 하는 경우는 이제 그리 드문 일도 아니니깐, 흐으음, 특히 칼 쓰는 일 하는 놈들은 꼼꼼히 조사해."

 

 

"아이, 11시경부터가 사망추정시간대인디 7시는 무신..."

 

 

"...위에서부터 쫓겨 내려온 형태라고 했잖아, 기다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잖아."

 

쳇, 재수없다. 그러나 선배에게 개겨봐야 좋을 건 없다. 단서를 먼저 잡아 먼저 공을 세우면 그만이다, 임기동 형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3

 

2018년 11월 17일

 

애시당초 어려운 수사가 되리라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었다. 피해자인 오정팔은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 한 인물이 아니었다. 일요일 장사를 포기하고 봉사활동을 하러 다니고, 친족들간의 우애도 상당히 깊은 편이다. 깊은 이유 역시 오정팔이 금전적인 도움을 많이 주었기 때문인데다 당ㅊ장 돈이 급해 사람을 죽인 범인이 피해자가 끼고 있던 귀금속과 지갑을 두고 갈리는 없었다. 애시당초 원한 범죄로 수사 가닥을 잡기는 하되,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포괄적인 조사를 병행하자는 발언부터가 오정팔의 이러한 이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수사가 지지부진해질거라곤 생각하지 못 했다. 경찰이 알고 있는 것은 오정팔이 오버 킬로 살해 당했으며, 더러울 정도로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 당했다는 사실과 범인이 대범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라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일요일 대낮에 등산로 중간부에서 사람을 살해한 뒤 그대로 방치하고 도주했다. 어쩌면 엄청나게 소심할 지도 모르겠다. 사체를 수습하려니 겁이 나서 그냥 갔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게다가 산에 오른 인물은 5인에 불과했으며 목격자와 피해자를 제하면 3인이다. 게다가 2인은 부부로 새벽 6시경에 약수를 뜨고 돌담에 소원을 빈 뒤 8시에 하산했다, 알리바이도 일단은 완벽하다. 9시에 분식집 장사를 시작했다. 나머지 1 명 역시 10시즈음에 하산했으며 10시 30분경 교회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마주했다. 그의 알리바이를 증언해줄 수 있는 인물중엔 경찰 관계자까지 있었다.

 

"이렇게 되면 외지인의 범행이라고 보는 편이 옳을까? 그런데 그렇게 한정해 버리기엔 의성이 그렇게까지 낙후된 촌락은 아니란 말이지? 그래, 

씨발, 단검! 단검은 숨기기 쉬운 흉기니 못 찾는 건 그렇다치자고. 근데 분명히 살아 있을 때 개복한 거라고 했잖아. 그것도 상반신을 아주 깔끔하게 일직선으로 개복했으니 분명히 피칠갑을 했을 게 뻔한 놈을 목격한 인간이 하나도 없다는 게 말이나 되냐!! 그러니깐 초동수사때 내가 산을 뒤지자고 했을 때 뒤졌어야 됐다니깐 그러네. 이제 뭘로 놈을 잡을건데? 흉기도 없고 목격자도 없고 왜 죽였는지도 모르겠는데?"

 

임기동은 생각했다. 왜 이 인간은 유독 나한테만 지랄인걸까, 하고. 마음 같아선 의성의 산들이 얼마나 굽이 굽이 잘 연결되어 있으며 작정하고 도주루트를 잡으면 대대적인 수색으로도 찾아내기 힘들다는 주장을 펼치고 싶지만, 참기로 했다. 동료끼리 싸워봐야 수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니 그냥 싸울까. 어차피 한달이 넘도록 범인의 터럭 하나 뽑지 못한 상태인데...

 

"...어떻게 잡긴, 두 번째 희생자를 통해서 잡아야제."

 

"한 슨배님, 아무리 답답해도 그 말은 좀 심한 거 아잉교."

 

"지랄하지 말고 일어나. 내천에 시체 있댄다. 제보자의 말로는 얼굴이 엉망이라 누군지 모르겠댄다."

 

불쑥 나타난 한귀순 형사는 평소의 유순한 인상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험악하게 우그러뜨린 인상을 한 채 문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폴리스라인을 쳐줄 인력은 이미 출발했고, 감식반에 대한 연락도 마친 상태다. 그 들이 할 일은 그저 한귀순 형사를 뒤따라 가는 것 뿐이었다. 임기동은 그 와중에도 생각했다. 차라리 한귀순이 자신을 미친듯이 갈구면 가르침이라 생각하고 받겠지만 박인철은 싫다. 서울놈이 사투리 억양으로 서울말씨를 쓰는 게 무언가 수상하고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서울말씨를 쓴다고 타박하는 시골촌놈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불쾌하다.

 

 

4

 

 

"동일범이 확실하네요."

 

박인철 형사의 말에 한귀순 형사는 그저 고개를 주억거릴 뿐이었다. 한숨을 뱉는건지 담배 연기를 뱉는건지 모를 묘한 소리를 내며 한귀순은 벤치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 내천은 한귀순 형사의 아파트와도 가까웠고 조심스럽게 뭍으로 끌어올려지고 있는 남성은 자신의 아들과 체격이 비슷했다. 그가 피해자를 본 뒤 취한 행동은 바로 아들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아들은 살아있었고, 한귀순은 안도했다. 그리고 지금은 죄악감에 숨이 막힐 듯 했다. 분명히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다. 

 

"...내 가족이 안 죽었으면 누군가의 가족은 죽었다는 거다. 미친 새끼..."

 

"미친 놈 맞는 거 같긴 하네예. 또 반으로 좌-악 갈라놨다 아잉교. 그리고 얼굴은 왜 저리 피떡을 만들어놓는지 모르겠다 이 말 아입니까. 제 생각에는예, 상체를 가르는 게 마지막 일격 같습니데이? 반으로 갈라뿌면은 죽어 버릴 게 거의 분명하니까네 바로 자리를 뜨는거지예. 그 와중에 며칠이나ㅏㅁ 시간을 벌기 위해서! 얼굴을 갈아뿌는 거 아잉교. 정팔이 아저씨도 그렇고, 저 사람도 얼굴이 위를 향한 채 사망해 있었다 아잉교. 등산로는 몰라도 둔턱에서 자빠져가 몸의 앞면이 위를 향하는 경우는 없지 않을까예."

 

임기동의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한귀순은 자신의 혼잣말에 대한 말이 아님에 안도했고... 다시 죄책감을 느끼는 중이었다. 임기동의 말이 맞다면, 이번에도 역시 수없이 찢긴 바지 부분과 외투는 죽이기 전의 유흥으로, 피해자를 쫓았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폐를 찌르는 것인가... 양쪽 폐를 공격 당한 인간은 절대 비명을 지르지 못 하고,절대 달아나지 못 한다. 제대로 된 완력도 발휘하지 못하기에 반항조차도 할 수 없다. 기습 이후에는 가지고 놀다가, 확실히 죽이는 건가. 한귀순은 머리가 아려왔다. 대체 왜 그런 수고로운 짓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한 쪽 폐를 공략한 시점에서 승기는 이미 범인이 잡는다. 배를 ㅡ자로 갈라 버리고 도주해도 피해자는 과다출혈, 쇼크, 호흡곤란 등의 사유로 단시간내에 사망해 버린다. 그 시점에서 구급차로 실어나른다 해도 병원에 도착했을 땐 DOA일 것이 거의 분명하다. 

 

"범인은, 과시형 살인마라 생각 안 하능교? 그라고...2번째일 뿐이지만 이 새끼 주말에만 살인을 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과시형이니깐 일부러, 아침이나 점심시간대를 노리는 것 같은데 말임니데이... 그라니께 다음엔 16일 내지는 23일에 사건을 일으킬 거라예. 으뜬교, 한 슨배님?"

 

"고려해볼 만한 가치는 있겠구나...

 

임기동은 생각했다. 아닌 것 같은데... 박인철 저 새끼는 진짜 병신인가? 아니면 저 새끼가 범인 아니야? 지 말대로 범행패턴을 생각하면, 10월 21일은 경찰의 날,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 범인 나름대로 가장 중요한 어떠한 날에 사람이 많이 다닐법한 시간대에 범행을 저지른다는 결론이 더 앞서 나오는 게 정상 아닌가? 그렇다면  주말만이 아니라 공휴일도 포함이다. 그러니 12월에 3번째 살인이 일어난다면 당연히 크리스마스, 12월 25일이다. 범인이 어떤 기준으로 어떠한 날에 움직이는지는 몰라도 유동인구의 수를 기초로 삼는다면 범인이 행동을 개시하는 날은 성탄절이지...

 

"...일리 있는 말이다만 왜 반말을 하고 그러냐?"

 

"네?"

 

임기동은 생각했다. 대체 어디서부터 씨부리기 시작한건지...일단 욕은 안 하는 걸 보면 새끼새끼 거리던 부분은 생각으로 그친 모양이라 다행이라고.하지만 보통 빈정 상한 게 아닌 모양이다. 

 

"근디 우리 미친 거 아임미까? 2번째 희생자에서 최대한 빨리 범인을 잡을 생각을 해야 하는디 벌써부터 3번째 살인을 기다리고 있다니... 뭔가 순서가 좀 바뀐거 같지 않으예? 하하...."

 

임기동 형사 나름대로는 분위기를 띄우고자 한 농담이었지만 박인철과 주변 형사들은 오히려 험악한 아우라를 내뿜고 있었고 한귀순 형사의 등 뒤론 원인 모를 어둠의 기운이 그를 잠식하고 있는 중이었다. 임기동은 생각했다. 사실은 3번째 희생자를 기다리는 게 범인을 잡는데에는 유리하다고. 1월의 특별한 날과 공휴일은 3개. 1일이 신정, 3일이 소한, 20일이 대한이다. 허나 소한과 대한은 옛 사람들이 지키던 절기의 명칭에 불과하니 현대인들은 이를 특별히 여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실질적이고 대중적인 의미를 지닌 날은 1월 1일, 신정 단 하루다. 25일에 살인이 이루어진다면 다음 범행을 실행하기까지의 텀이 상당히 짧아진다. 이럴 때 나올 빈틈을 노려야 하는 게 좋지만 이딴 말을 입 밖으로 내선 안된다는 것 쯔음은 알고 있다. 일단 한 명 더 죽는 걸 감안하고 잡자는 소리가 되니깐...

 

어설프게 잡고 싶지 않다, 평화로운 마을의 평화에 커다란 균열을 일으킨 놈에게, 너 따윈 절대로 이 마을의 평화를 분쇄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자각시키고, 완벽히 무력감에 휩싸이게 만든 뒤....

 

 

체포하지 않을 것이다, 임기동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글쓰는작성자입니다.

음... 초자연적인 현상이 없는 추리 소설이에요. 그래도 연쇄살인마가 등장하므로 

공포물에 해당하겠죠? 요즘엔 무차별 살인이란 것도 있으니깐 사실 귀신보다 미친 사람이 더 무서운 세상인거시에오...

 

저는 원래 판타지 소설을 적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머리도 명석하지 못하고 필력도 서투른 편이라

가독성이 나쁠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노력하다보면 심심풀이삼아 볼만한 소설 정도는 되어주지 않을까요.

나름대로 살인의 패턴과 살인마의 버릇 같은것도 넣으려고 노력했답니다♡

 

오버 킬은 이미 사망한 상대의 사체를 심하게 훼손하거나, 정상적인 사고론 불가능할 정도로 

고문하거나 고통을 주며 죽이는 방식의 살해방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DOA는 병원에 이송되어 왔을 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를 의미해요.

 

DOA는 쉽게 적을까 했지만 DOA를 언급하는 구절은 한귀순이라는 배테랑 형사가 사고를 대신 해주는 중이니

전문용어를 넣는 편이 좀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오랜만에 왔더니 장편소설이 연재중! 

이길래 저도 대략적으로 구성해놓은 소설을 연재해보고 싶었던 거시에오!

 

 

2편에서 뵈요. 오호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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