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학과
제목 실제로 도둑놈 잡아본 이야기
작성자 눈잼이
번호 76480 출처 퍼온자료 추천 88 반대 0 조회수 4,452
IP 223.xxx.xxx.xxx 작성시간 2018-03-08 20:20:50
이전
다음
추천
반대
신고
URL 복사
스크랩
추천되었습니다.
스크랩 되었습니다.
← CTRL+C 로 복사하고 CTRL+V 로 붙여넣으세요!
   기기를 감지하여 최적 URL 로 보내줍니다.
본 저작물은 창작자료가 아닌 외부 자료입니다.

해당 컨텐츠의 출처는 내 옛기억 입니다.
몇년전 백화점 보안요원으로 일했을때 있었던 실화다.

군제대를 하고 복학하기 전까지 알바로 일하려고 했지만 집안사정때문에 복학하지 못하고 1년반정도를
더 일했는데, 말이 백화점이지 대형백화점에 별관보다도 작은 소형백화점이었다. 크기가 작다보니 보안직원수도 주간 네명,야간 세명으로 수가 적었고 그나마도 돌아가며 휴무를 해야해서 야간에는 두명이서 근무를 서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처음시작할때부터 그만둘때까지 야간에맍일을 했는데 야간보안의 업무는 이렇다
출근하고 폐점까지 상황실에서 모니터링
폐점시 직원들 검문
폐점 후 미화팀 출입통제
그후엔 미화팀이 청소를 층마다 끝내면 순찰겸 소등
동틀무렵쯤 지하마트 출입하는 납품차량 점검

이상이 크게 하는일이었다. 사실 급여가 작긴했지만
12시간 근무에 4시간의 휴게시간도 있었고 식사도
제공이되어서 어찌보면 꿀직장이었다. 게다가 알바로시작했지만 1년반이나 있다보니 직급도 생겨서 나중에는 야간팀 책임자가 되었다.

그일이 있던날도 여느날과 다를게 없는 일과였다.
같이 일하던 동생이 먼저 휴게시간을 가졌고 그사이 나는 순찰과 소등업무를 다 끝내고 상황실에서 모니터링 업무를 하다가 교대를 했다. 말이 휴게시간이지 그냥 자는 시간인지라 지하 휴게실에 내려가자마자 잠이 들었는데 한창 꿀잠중에 상황실에 있을 동생에게서 다급한 무전이 들려왔다.
"행님, 좆됐습니다. 도둑든거 같습니다!"
나는 비몽사몽인 와중에 도둑이라는 단어를 듣고는
벌떡일어나서 무전기에대고 외쳤다.
"도둑이라니; 뭔소리고"
"장난치는거 아닙니다, 빨리 올라와보십쇼"
평소에 서로 친하게 지내고 장난도 잘치는 사이였지만 자고 있는 나에게 거짓말을 할 친구가 아니라는걸 알기에 후다닥 상황실로 올라갔다.

상황실에 갔더니 동생이 CCTV 화면을 보여주는데 정말로 누군가 좁은 문틈사이를 기어서 들어오는게 보였다.
이쯤되면 문틈이 어떻게 있냐고 생각할분들이 많겠는데, 사실 출입통제 업무가 순찰을 제외한 야간보안의 거의 주된 임무인데 그동생이나 나나 솔직히 그짬밥이 되니 게을러져서 셔터문을 사람한명 기어갈 정도로 내려놓고 CCTV로 감시만 하게 됐는데 그놈이 들어간 타이밍엔 마트납품차량을 위해서 틈을 만들어놓은 시간대였던거였다.

이미 엎질러 놓은물, 거기서 경찰을 부르면 정말 큰일이 생길것 같아서 결국 우리끼리 그놈을 잡기로 하고 모든 CCCTV를 뒤져봤지만 전층이 다 소등된 상태라 비상구로 돌아다니는 그놈을 찾을길이 없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각층마다 설치된 사설경비업체 시스템을 작동시켜봤더니 2층에서 신호가 감지 됐고 동생과 나는 귀찮아서 입지도 않던 방검복을 입고 삼단봉을 허리춤에 찬채로 2층으로 향했다.

막상 2층에 도착해서 동선을 나눠서 둘러보는데 사방이 컴컴한데다 어딘가 도둑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겁이 났다. 2층은 스포츠브랜드 전문 매장이었는데 전층 통틀어 가장 숨을곳도 많고 마네킹도 많아서 평소때도 순찰때 제일 쪼리는 장소였는데 정말 식은땀이 비오듯이 흘렀다. 한참을 둘러봐도 찾지못하고 동생과 합류를 한 그순간 비상구 근처 창고에서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쳐다보는 순간 그놈이 비상구로 미친듯이 뛰어갔고 우리도 발견하자마자 뒤쫓아겄다. 미리 모든 차단문을 막아놔서 뛰어봤자 벼룩이지 하고 따라가는데 왠걸 이놈이 차단문 스위치를 어떻게 알았는지 스위치를 누르고 있는게 아닌가;
다행히 건물이 오래되서 문이 열리는 속도가 더뎠고 그사이 우리는 그놈을 따라잡았는데, 그놈도 우리가 오는걸 보고 차단문을 포기하고 지하주차장으로 다시 도망가기 시작했다.
나는 무작정 따라가면 못잡을것같아서 동생은 계속 쫓게하고 난 지하주차장 반대편 출구로 미리가서 길목을 막았다. 조금 시간이 지나고 멀리서 누군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고 다시 조금 뒤 그도둑놈의 모습도 보였다.
생전써볼일이 없을것 같던 삼단봉을 펼쳐서 달려오는 그놈에게 휘두르려고 하는 순간 달려오는 그놈이 날라차기를 시전했고 그대로 내 어깨에 부딪히면서 서로 나뒹굴게 됐다. 뒤이어 따라온 동생이 바로 그놈와사바리(다리걸기의 은어)를 튕겼고 그때부터 우리의 매질이 시작됐다. 거의 몇시간을 뒤쫓게 만든 한풀이와 안도를 담아서 얼굴 빼고 구석구석을 정말 나중에 큰일나겠는데 싶을 정도로 자근자근 밟아놨는데 복면을 까벗겨보니, 몇달전에 근무태만으로 내가 위에다 보고 해서 짤리게 만든 같은조 야간직원었던거였다;; 복면을 벗기고나니 내이름을 부르짖으며 쌍욕하는걸 보고 또 잠시 매질을 한뒤 그제서야 경찰을 불러서 상황이 끝났다.

아침이 되고 도둑을 잡았다는 보고를 받은 팀장과 관리소장이 왔고, 수고 했다고 아침밥을 얻어먹었는데 긴장이 풀리자 그제서야 온몸이 덜덜 떨려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퇴근을 했다. 동생은 제일처음 목격자라 경찰서에 가서 진술도 하고 왔다고 했다. 그놈이 훔치다가 걸린 옷과 귀금속 금액이 천만원가까이 된다고 들었는데 그걸 못잡았으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다음날 저녁 수뇌부에서는 우리의 상벌을 두고 애초에 뚫렸으니 징계하자는 의견과 결국 피해없이 잡았으니 상을 주자는 의견이 부딪혔고 다행히 우리는 포상금을 받게 됐다;; 뭐 그뒤로 다른일을 하기 위해 금방 그만 두게 됐지만, 그일을 계기로 그동생은 경찰이 되기 위해 공부했고 얼마전 경찰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글이 공게에 어울릴진 모르겠지만 그 2층에 올라섰을때의 기분은 어떤 공포영화보다 소름이 끼쳤고 두려웠다.
  ※ 로그인 없이 추천 가능
추천 반대
신고
추천되었습니다.

▲ 다음글 대전에서 주공 살때 있었던 일.txt 록타르오가르 2018-03-08 [22:29]
▼ 이전글 어시 트레블 2018-03-08 [17:25]
답글마당(7) 게시물이 재미 있으면 기부할 수 있습니다. (기부된 개념은 환불되지 않습니다.)
오유대감
그도둑은 어캐됐음?
3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3-08 21:09:34 223.xxx.xxx.xxx
눈잼이
벌금내고 풀려났다고 하더라고요ㅎ
6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8-03-08 21:33:01
223.xxx.xxx.xxx
눈잼이
초범이고 술에취한 상태라고;
60 추천 반대 삭제 신고 2018-03-08 21:33:25
223.xxx.xxx.xxx
털달린돼지
ㅋㅋㄱㅋㅋㅋㅋㄱ 분노의 몽둥이 찜질
3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3-09 06:55:52 114.xxx.xxx.xxx
SOFTFIRE
실화추 ㅋㅋ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3-15 16:51:48 39.xxx.xxx.xxx
육군공병
ㅋㅋㅋㅋㅋㅋ재밌다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3-22 04:03:30 1.xxx.xxx.xxx
GOGWOD
그와중에 징계내리자는 새끼들은ㅡㅡ;;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8-06-29 12:44:40 218.xxx.xxx.xxx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댓글이나 추천유도성 댓글을 달지 마세요.
스포일러성 답글이 신고되거나 발견되면 이유불문 삭제 혹은 정학처리 됩니다. 유의 부탁 드립니다.
답글쓰기
한글 512자
로그인
[총장공지] 남에게 한 것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제발 악성답글, 상처주는 답글, 성적인 답글을 달지 말아 주세요.
▲ 다음글 대전에서 주공 살때 있었던 일.txt 록타르오가르 2018-03-08 [22:29]
▼ 이전글 어시 트레블 2018-03-08 [17:25]
페이스북
트위터
목록
추천
반대
URL 복사
스크랩
맨위로

← CTRL+C 로 복사하고 CTRL+V 로 붙여넣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