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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2차원정신세계
번호 75942 출처 창작자료 추천 29 반대 0 조회수 1,257
IP 111.xxx.xxx.xxx 작성시간 2017-09-14 0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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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기하게도 2살무렵 기억이 또렷하다.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발달과정이 빨랐다.
눈치도 빠른 편이라 조금이라도 날 싫어한다는 낌새가 보이면 외할머니 뒤에 숨어 있었다.
그래서 큰외삼촌은 애가 애같지 않다는 이유로 날 무척이나 싫어하셨다.
잠도 없고, 예민하고, 뜬금없는 말을 내 뱉는다고.
물론 외삼촌은 그래도 정을 주려고 하신 거 같다.
분홍색 레이스 달린 원피스에 미미인형도 사 주셨으니까.
그러다가 내가 6~7살 무렵 외삼촌도 결혼하실 때가 되었고, 신혼집을 외할머니댁 맞은편에 짓기 시작했다.
나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새벽마다 공사하는 그 곳을 바라보면서 계속 울었다.
저긴 안되는데, 왜 짓냐고. 저기말고 다른데 집 지으면 안되냐고 말도 안되는 떼를 외할머께 썼지만,
어린 애가 말해봤자 뭐 바뀔 건 없었다.
집이 다 지어졌고, 외삼촌은 결혼을 하셨다.
집에 가구가 들어갈때마다 신기하게 바라봤었다. 그냥 왜 이런 게 여기 들어가나 싶은 심정이랄까..
신행 후 외숙모가 처음으로 외할머니 아침상 차리실때 외숙모께
" 숙모. 잘 때요. 창문 열지 마요."
" 숙모. 나 무서워 하지 마요. "
계속 말을 했다. 외숙모는 신경 안 쓴다는 듯이 웃어 주셨지만, 그 날 저녁에 외삼촌께 엄청 혼났다.
나를 키우니 마니 하는 문제로 외할머니와 자주 싸우셨는데,
유치원에 갔다가 친구랑 놀고 집에 들어가려는데, 마루에 무언가가 외할머니 방앞에 서 있는 걸 보고
뒷집 아줌마댁으로 무서워서 도망갔다.
경기를 일으키듯 울어서 아줌마는 날 달래다가 외할머니께 말씀드리러 갔고, 외삼촌은 저런 애를 왜 키워야 하냐고
외할머니께 화를 냈다.
며칠 뒤에 스님 한 분이 외할머니댁으로 왔다.
날 무릎에 앉히시고는 여기 있을래? 스님따라 갈래? 이러시길래 따라간다고 했다.
외할머니는 계속 우셨지만, 나도 알았던 거 같다.
여기 있으면 다 힘들거란 걸.
밤에 잠도 깊이 안 자고, 동네를 돌아 다니고, 마당이나 벽 보고 말하고,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하는데
나라도 무서웠을 거 같다.
외숙모는 나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 했다.
외숙모에게 뱃속 아가야가 아프니깐 다음에 안 아프게 오면 좋겠다고 한 것 때문에.
나 몰래 개고기를 닭고기라고 속이고 먹였다가 3일을 앓아 누워서 죽는다고 소리쳤기 때문에.

그 후 나는 절에서 컸다.
스님은 들려도, 보여도, 모른 척 하라고 하시면서 열심히 기도 올리자고 했다.
그러다가 안되시면 스님도 사람이셨나 엄청 두들겨 패셨다. 얼굴 제외하고.
주마다 큰 절이란 절에는 다 다녔다. 스님들도 많이 만났고, 얘기도 많이 했다.
큰스님들은 그저 기도하고 마음을 다스리라고 하셨는데, 어린 애가... 무슨....
몇년이 지나고, 두들겨 맞는 걸 본 한 신도 아줌마덕에 다른 절로 옮겼다.
그 해 외할머니가 돌아 가셨는데, 관에 누워 계신 외할머니가 너무 편안해 보여서
이쁘게 하고 이제 아프지 말고 잘 가시라고 인사하고, 일주일을 그냥 울고 자고 했다.
더 선명하게 보이고, 더 선명하게 들리고, 더 선명하게 꿈을 꾸는 게 심해졌지만,
버티고 지낸 거 같다.
주위 지인들이 사고로 죽고, 꿈에 찾아오고, 주변 친구들에게 일어날 일도 대충 감이 잡혀도
입밖으로 안 내려고 애썼다.
그러다가 한번씩 터지면 못 막을만큼 말을 하다보니, 무서워 하는 사람도 늘었지만..

어쩌다보니 주변에 알게 모르게 신기있다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그 사람들조차 내가 쳐다보는 걸 꺼려한다.
신내림 받은지 얼마 안 된 보살님도 놀러 왔으면 인사하고 차 한잔 하고 가라고만 하시지
내 점사를 봐 주시지 않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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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모험왕
귀신보면 죽빵한대 갈구지그래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7-09-14 23:53:45 1.xxx.xxx.xxx
효도하는배제대생
안되셨네요. 정신과 치료는 받아보셨나요?
1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7-09-16 03:55:26 42.xxx.xxx.xxx
호두까기얌
적당히 넘기는것.. 보이든 안보이든 힘들지요 몸이 먼저아니..
00 추천 반대 댓글 삭제 신고 2017-09-19 09:41:44 219.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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