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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에
요약 유）3일동안 당한 6살짜리 빌런 정리（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0&number=751004）
글을 읽어보니 나는 몇년전에 빌런들이랑 생활했던 지옥같은 날들이 기억이나네...
때는 바야흐로 2016년 5월......
허리디스크 수술을하고 4인실에 입원했는데 빌런 3명（할아버지 2, 50대 아저씨의 부인 1명）들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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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장 사소한거부터 얘기하자면 A빌런 할아버지는 도벽이 있었음.
내가 낮잠을 자거나 （낮잠자는 이유는 D빌런할아버지 2번 에피소드를 참고） 자리를 비울때마다
내 옆에 소지품이 있는 서랍장을 뒤지고계심.
내 서랍장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들 서랍장도 뒤지심.
한번은 서랍장 뒤지다 나한테 걸려서
나 : 할아버지 뭐하세요?
할아버지 : ........응~ 과일 깎아먹을라고 하는데 칼이 없어서............
나 : （과도 주면서） 할아버지 만약에 제 소지품이 없어지면 전 할아버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으니 뒤지시지마시고
다음엔 저한테 필요한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할아버지 : ............................
이런식임. 그런데 충고를해줘도 무시함.
옆환자도 자리비우면 내가 뻔히 지켜보고 있는데도 그사람 서랍장을 뒤지면서
할아버지 : 아~ 이사람（50대 아저씨） 먹는 커피 맛있던데 어디다 숨겨놓은것이여~
라며 투덜대심.
결국 퇴원날 사고치심. 이분이 점심쯤에 퇴원했는데 간호원장이 우리병실로 와서는
점심에 중국집 배달시켰는데 배달원이 계단에 헬멧을 벗어두고 짜장면주러 간 사이
퇴원하고 있는 할아버지가 주위를 살펴보고 헬멧 훔쳐가는게 CCTV에 찍혔다고함 ㅋ
그래서 난 평소 그 할아버지가 했던 행동들을 말하니 그제서야 할아버지의 도벽을 납득하심.
그 이후엔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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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빌런3명의 공통점은 모두 절실한 기독교집안들임;;;;;;;;;;
이틀에 한번씩은 목사와 집사들이 병문안와서는
1시간정도 찬송가부르고 기도하는데 귀청떨어질거 같아서
허리아파죽겠는데도 그시간은 자리를 또 피했어야했음.
특히 B빌런할아버지네 교회사람들이 너무 자주 왔었음.
그리고 B빌런 할아버지는 오지랖이 넓다고해야하나? 잔소리를 엄청하고 여기저기 다 상관하심.
예를들면, 다른사람들은 허리디스크 수술 후 며칠뒤면 걷기 시작하는데
난 걸으면 다리가 너무 아픈거임. 그래서 걷지못하고 누워있을때마다
B빌런 할아버지 : 누워만 있지말고 걸어다녀!! 걸어다녀야 운동돼서 하나도 안아파!!
이런식으로 자기가 뭘안다고 내가 누워있을때마다 계속 잔소리를 해대는데
내 상태가 너무 심각해져서 MRI찍어보니까 수술 후 신경에 문제가 생긴거여서 재수술했음.
걸어서 운동하는거하고 전혀 상관없다고 B빌런 할아버지한테 말해주니까 그제서야 아닥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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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C빌런 아저씨는 아저씨가 아니라 와이프가 빌런임.
매일 아침 저녁으로 병문안와서 자기가 손수만든 요거트나 과일, 과자등등을 먹이시는데
옆자리에 있는 나한테도 자꾸 먹으라고 강요를함.
근데 정말로 먹고 싶은 생각없어서 거절하면
내가 예의상 거절하는줄 알고 억지로 입에 먹임;;;
이 아줌마는 억지로 먹여서라도 먹게하는게 정이라고 생각하는거 같음;;;;;
특히 이 아줌마가만든 딸기요거트는 신맛이 엄청강해서 신맛 좋아하는 나도 못먹을정도임;;
더군다나 이 아줌마는 절실한 기독교인이아니라 그냥 종교에 미친 사람이였음.
특히 2인실에 있을때에는 （2인실에 가게된 얘기는 D빌런 할아버지 에피소드 4번 참고）
매일매일 나한테 '교회 다녀라, 교회다니면 병도 안걸리고 천국가고 어디가좋고 어디에 좋고........'를
한시간정도 연설을함. 그래서 내가 저 교회안다닌다고하면
또 연설 한시간함........ 결국 빡쳐서 기독교와 아줌마가 한 말들의 모순들을 지적하면
[ex） 교회다녀서 병 안걸린다고하셨는데 왜 하루종일 성경책만 읽으시는 절실한 기독교신자이신 남편분은
왜 심각한 당뇨병에 걸리셨고 왜 허리디스크 재수술하셨나요?]
그럼 딴소리로 연설 30분 추가.........
결국 '종교에 미친사람은 말이 안통하는구나'를 이때 깨닫고
아줌마가 연설하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다 내가 먼저 퇴원해서 해방됐음.
（원래 50대 아저씨가 먼저퇴원했어야했는데 또 문제생겨서 3차수술 들어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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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가장 심각했던 D빌런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가족인데 할아버지의 특징은
1.소리를 잘 못들으심
2.자기가 소리를 잘 못들으니 남들도 잘 못들을거라고 생각해서 목소리를 최대한 크게 쩌렁쩌렁하게 말을함.
3. 자기고집이 엄청 강함
이래서 생긴 에피소드들
1.매일 간병인과 사소한걸로 말싸움함. 그 병원에 파견나온 간병인들은 조선족사람들인데
간병인 : 할아버지 약 드실 시간이에요~
할아버지 : 약 몇갠데?
간병인 : 약 3개에요
할아버지 : （약을보더니） 이봐!!!!! 간병인!!!!!! 이건 약 3개라고하는게 아니라 하얀약 2개!!!! 노란약 1개라고해야 맞는거야!!!!!
간병인 : 결국 다 합쳐서 약 3개 맞잖아요!!!
할아버지 :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색깔별로 몇개있는지 말해야하는게 정상이야!!!!!!!
이런 반복적인 대화를 2시간동안 언성 높이면서 싸움. 매번 이런식으로 싸움.
그럼 병실에 있던 나머지 환자들은 시끄러워서 자리를 비웠다 잠잠해질 시간이돼서 돌아오면
간병인 화나서 주위에 있는 간병인들한테 중국말로 욕하거나 하소연하는거 같은데
그러면 또 중국말 그 특유의 톤 때문에 나머지 환자들 엄청 고통받음
2.그리고 시간이되면 간호사가와서 주사 놓고 가는데
특히 새벽에 모두 잠들어 있는 시간에
간호사 : 할아버지 지금 항생제 주사합니다~
할아버지 : 뭐!!!! 뭘 놓는다고!?!?!?!?!?!?
간호사 : 항!생!제!요!!!!!!!
할아버지 : 뭐!!!! 항상제??????
간호사 : 항!생!제!요!!!!!!!
이 대화를 5~6번하고나서
할아버지 : 아~~~~~ 항생제~~~~~
라는 말과 함께 주무시는데 그러면 주위사람들은 새벽 2~3시에 다 강제로 기상해야하는 엄첨난 스트레스를 받음.
다시 자야되는데 잠은 안오고 하루 리듬이 완전깨지기 시작함.
（간호사가 무슨 독약을 넣는것도 아닐텐데 뭐 놓는다고하면 그냥 알았다고하시고 주무시면 될 것을
주위사람들한테 너무 민폐를 끼침）
3.그런식으로 1주일정도 지내다 결국 할아버지가 침대시트에 ㄸ을 싸서
엄청난 악취에 주차장이나 휴게실 등등에 대피했다가 1시간 뒤쯤에 돌아와보니
할아버지랑 간병인이 엄청 싸우고 있었음.
복도 끝에서 듣느라 대화소리는 잘 안들렸는데 대충들리는걸 쓰자면
할아버지 : 왜 내가 ㄸ쌌다고 여기저기에 소문내고 다니는거야!!!!!
간병인 : 저 계속 할아버지 옆에 있었잖아요!!! 소문내긴 무슨 소문을 내요!!!!!!
대충 상황파악해보니 침대시트에 ㄸ싼게 부끄러웠던 할아버지가 괜히 간병인한테 화풀이하다
싸움으로 번졌는데 간병인도 폭발해서 더이상못해먹겠다고 그쪽 가족들이 간병하라고하면서 때려치고 나감;;;;
（ㄸ쌌다고 소문난건 간병인이 아니라 ㄸ냄새가 복도와 주위병실에 다 퍼지면서 그 환자들 다 다른병실로 이동하느라 자연스럽게 소문이 퍼진거였음）
4.결국 할머니랑 사위가 와서 간병하는데 자꾸 나한테 뭐 이런일로 싸우냐고 시비를검.
결국 나랑 내 옆에 있던 50대 아저씨가 같이 폭발해서 그간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니
할머니&사위 : 아니~ 그래도 할아버지니까 좀 이해해주면 어디 덧납니까?
나 : 할아버지뿐만 아니라 우리도 환자인데 다른 환자들 입장도 이해해줘야하는거 아닙니까?
할머니&사위 : 아니~ 그래도 할아버지니까 좀 이해해주면 안됩니까?
나 : （가뜩이나 A,B,C,D빌런 때문에 화가 쌓일대로 쌓였는데 D빌런네 가족들이 불난집에 가스벨브를 틀어주는 상황=나도 빡침）
그럼 저는 젊은이니까 넘쳐나는 패기를 억누르지 못하고 할아버지 쥐어패도 젊은이가 한거니까 이해해줄랍니까?
할머니&사위:.......................................
더이상 참을 수 없어 원무과랑 얘기한 결과 할아버지는 ㄸ냄새로 가득한 4인실 독차지해서 쓰게됐고
50대 아저씨랑 나는 4인실 옆에 있는 더 좋은 2인실을 4인실요금으로 쓰게 됐음.
그런데 이상한게 1주일에 한번정도 간호조무사가 소독기계가지고와서 소독한다고 잠시만 나가달라고하는걸 기억해서
간호사들 근무하는 곳에 가서
나 : 할아버지 ㄸ쌌는데 소독안하시나요?
간호사 : 솔직히 그거 별 효과없어요~
라는 말에 깜짝 놀랐었음;;;;;;
5.병실을 옮겼다고는하지만 바로 옆병실로 옮긴거기때문에 할아버지 가족의 상황을 대충 알 수 있었음.
더군다나 ㄸ냄새 빠지라고 병실문을 열어놓은 상태라 소리도 잘들렸음.
그런데 4~5일후 정도?? 지하인가? 옆건물인가? 거기서 세탁하시는 아주머니가 엄청 화가나서 복도로 와서는
아주머니 : 어떤 ㅅㄲ가 자꾸 ㄸ싼 바지를 여기다 집어넣는거야!!!!!!!!!!!!! 라고 사자후를 외침.
알고보니 화장실을 못가셔서 ㄸ을 계속 지리는 경우에는 애초에 기저귀를 채워서 따로 처리를해야하는데
이 가족은 기저귀를 안채우고 계속 ㄸ함유량100%인 바지를 환자복수거함에다 갖다놓으니
수거해서 세탁하려고하면 ㄸ이 다른 환자복에도 냄새가 베겨서 처리하기힘든데
한두번도 아니고 몇날며칠동안 세탁할때마다 ㄸ묻은바지도 아니고 ㄸ덩어리바지들이 계속 몰려드니
빡이 돌아서 그 할아버지 가족들한테 난리치는걸 옆병실에서 들으니 세탁하시는 아주머니한테는 미안하지만
혼나고 있는 가족들을 보니 속이 뻥 뚫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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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세상엔 남녀노소불문하고 별에별 빌런들이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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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15: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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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수건 |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은거같음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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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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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s하고싶다 |
얼마나 빡치던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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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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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주식의신 |
병원가면 존내빌런많은데 항암하는데 간병하시던분이 진짜 똥냄새나는 젓갈로 매일 식사해서 여기 항암제때문에 비유안좋은사람 많다고 공용식사공간가서 식사하라고 간호사가 이야기해도 쌩까다가 옆자리 보호자랑 존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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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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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s하고싶다 |
진짜 병원은 세상의 축소판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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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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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패잔나 |
미쳣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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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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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가즈아아아 |
개헬파티네 ㅁㅊ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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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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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s하고싶다 |
정말 겪어보지않으면 이 빡침은 이해가 안될거임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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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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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가즈아아아 |
나도 사촌때문에 간병생활 격일로 6개월정도 했는데 그래오 빌런은 없었는데 ㅋㅋ 운이 좋았던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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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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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s하고싶다 |
부럽네 나도 병원생활은 좀 해봤지만 이런곳은 처음이였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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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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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매운탕잉어 |
병나으러 입원했다가 발암할 환경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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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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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s하고싶다 |
원래 2주입원했어야했는데 난 재수술때문에 1주?2주? 정도 추가돼서 더욱 미치는줄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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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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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네티켓의 기본입니다.게시물에 상관없는 답글이나 추천유도성 답글을 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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