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사람들은 대체로 내로남불이 패시브인거 같음

어제 친구들이랑 술 자리에서 있었던 일인데, 내로남불이 심한 것 같아서 이야기해 봄
친구들 중 한 명이 모든 일에 조금 부정적이고 회의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친구가 있는데 걔가 경찰임
매번 사람들은 본성이 악하고 어쩌고, 그거 일부로 그런거고, 사람은 못됐고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애

근데 이번에 다른 친구 하나가 경찰을 부를 일이 있어서 불렀는데 처리가 형편없었던거지
얘는 잘못이 1도 없었고, 얘가 피해자라서 신고한건데 늙은 경찰（정확히는 파출소 순경인 듯?）들이 와서
귀찮아하고, 싫은 티 내고 악수하고 화해하라고 했다더라고

그 이야기를 했더니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면서 경찰이 얼마나 바쁜 줄 아냐
그런 건 당사자들끼리 합의를 해야 하는 거고 다른 공무원들도 다 그렇고~ 어쩌고~
이러면서 경찰을 쉴드치더라

얘가 그렇게까지 다른 사람의 입장을 다 이해하고 신경쓰고 쉴드를 치는 모습을 처음 봐서 웃기더라
나는 내가 다니는 회사가 그래도 이름 있고 큰 회사지만 우리 회사 까면 맞아 우리회사 별로야 라는 말이 나오는데
저렇게까지 지가 속한 조직은 쉴드치려고 하는 것도 웃기고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